Le Desk

2023년 11월 29일 수요일 서울 2.1℃ /

[Le view<358>]-여·야 총선 전략

“너 죽고 나 살자” 선거용 혐오유발 정치에 국민 피로감 커진다
내년 총선을 대비한 각 정당의 민심몰이 행보가 역풍을 맞고 있다. 서로 다른 목표를 세웠음에도 정작 구체적인 실행 방식에 있어서는 여·야 모두 특정 대상을 압박하거나 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편 가르기 행태는 갈등과 다툼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론 안팎에선 “가뜩이나 먹고 살기 힘든데 사회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며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제시민단체, 경제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정치권력의 민간 기업에 대한 압박 행위 빈도가 부쩍 늘었다. 압박의 수위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규제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 인하를 직·간접적으로 요구하거나 아예 대놓고 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걷는 법안까지 추진 중이다.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고충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지만 실상은 기업을 압박해 국민의 환심을 사려는 목적에 가깝다.

[투자 이슈노트<209>]- 자율주행 부품주

자율주행 승부수 띄운 삼성전자, 부품주 ‘옥석 가리기’ 삼성전자가 미래 자율주행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상승세다. 증권가는 내년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산업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업체들의 수혜를 점쳐 투자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단 인사에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전영현 삼성 SDI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해당 부서는 미래 자율주행·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향후 10년 이후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KMPG에 따르면 2020년 71억달러(약 10조1672억원) 규모였던 자율주행차 시장은 2035년에 1조1204억달러(약 1604조4128억원) 규모로 150배 성장할 전망이다.
투자업계는 자율주행차시대 돌입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수혜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관련 테마 중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칩스앤미디어(+18.93%)다. 동사는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에 설계 자산을 공급하면서 자율주행 칩 시장을 확장 중에 있다.
칩스앤미디어와 함께 가온칩스와 텔레칩스 역시 강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온칩스와 텔레칩스는 각각 전일 대비 7.36%, 4.53% 상승 마감했다. 칩스앤미디어를 포함한 이들 종목의 상승은 테슬라 FSD 버전 12 출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지금 대한민국<402>]-원산지 표시법 허실

기승 부리는 원산지 표시 위반…“벌금내도 남는 장사”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기하지 않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제재와 처벌 수준은 미미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수산기술 지원센터, 군·구와 합동으로 특별단속을 펼쳐 원산지 표시법을 위반한 음식점 7개소를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단속에서 A 음식점은 일본산 멍게를 보관·판매하면서 원산지 표시판에 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고, 일본산 참가리비를 판매하면서도 원산지 표지판에 국산, 일본산, 중국산을 동시에 표시하는 등 소비자를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는 원산지 표시로 적발됐다.
B음식점은 중국산 냉동 아귀를 사용해 음식을 제공함에도 원산지 표시판에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했으며, C동태 전문 음식점은 러시아산 황태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 D음식점은 중국산 활낙지의 원산지를 국내산, 중국산으로 거짓(혼동) 표시해 적발됐다.

[비즈&백넘버<83>]-증권사 CEO 세대교체

연이은 금융사고, 내부통제 도마…증권사 CEO 연임 ‘안갯속’ 증권가가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이어 부동산 PF 손실, 주가조작 사건 등에 시달리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기간 중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CEO는 총 16명이다. 이 중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미 교체가 확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창립 멤버이자 7년간 증권 부문 CEO를 맡았던 최현만 회장이 용퇴해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선택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바 있다. CEO 한자리는 25년째 미래에셋그룹에서만 근무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선임됐다. 남은 한 자리는 다음달 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허선호 부회장과 전경남 사장 중 1명이 추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5년 만에 수장이 교체됐다. 23일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그룹 계열사별 이사회를 통해 최고경영진 인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지난 5년 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끈 정일문 사장이 증권 부회장으로, 김성환 부사장이 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Le view<356>]-결혼·출산을 피하는 이유(28-연애 사건·사고)

폭언·폭행에 사기까지…“새로운 이성 만나면 의심부터 생겨요”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연인 간 범죄, 이른바 ‘데이트 범죄’가 결혼·출산율 하락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갈수록 늘고 있는 범죄에 새로운 이성을 만나는 것 자체를 경계하거나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만남 자체가 줄다 보니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할 기회가 줄게 되고 종국엔 결혼과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얼마 전 한 여론조사에선 기존과 사뭇 다른 내용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조사 전문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미혼 남녀의 현재 연애 상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로 ‘사회적인 이슈로 만남에 대한 경계·불신이 생겨서’라는 답변이 등장했다. 응답 비율만 놓고 보면 2.3%에 불과했으나 응답자 수로 환산했을 땐 69명으로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었다.

[지금 대한민국<401>]-정쟁 탄핵 그림자

‘묻지마 탄핵·정쟁 예산’ 발목잡힌 국회, 민생법안 ‘뒷 전’ 21대 국회가 방탄 정당, 정치적 정쟁 등에 휘말려 민생법안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거대 야당이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미룬 채 정쟁용 탄핵과 묻지마 예산 삭감만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얼마 남지 않은 정기국회 기간 동안이라도 민생을 위반 입법과 예산 처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이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안 처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법정 처리 시한을 앞둔 예산안도, 시급한 민생법안도 아닌 오직 탄핵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다수의석의 힘자랑을 한 번이라도 ‘민생’과 ‘예산’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까지 예비 심사를 마친 상임위 13곳 중 절반에 달하는 6곳의 상임위에서 민주당은 단독으로 의결했다”며 “청년 관련, 지난 정부의 원전 후속 사업 예산에도 ‘윤석열’ 꼬리표가 붙어있는 듯 보이면 무조건식 삭감의 칼날을 휘두르고, ‘이재명’ 꼬리표가 붙은 3만원 청년패스, 지역사랑상품권 등의 예산은 단독 의결을 해서라도 증액을 이뤄냈다”고 비판했다.

[지금 대한민국<400>]-중국 쇼핑앱 공습

“저렴해서 샀더니 불량품”…中쇼핑앱 소비자 피해 기승 국내 2030대 청년층 사이에서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쇼핑몰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다 보니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중국 쇼핑몰 이용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제품 불량 및 하자가 발생해도 교환·환불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중국 쇼핑몰 이용 시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가 대비 쇼핑 앱 월간 사용자 수(MAU) 57만3900명이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아마존으로 알려진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전월 대비 증가 폭이 57만3500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절대적 사용자 수는 아직 국내 주요 쇼핑앱보다 부족하지만 성장 속도를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중국 쇼핑 플랫폼의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문제는 최근 중국 쇼핑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청년들 사이에서 상품 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에도 해외 직구인 만큼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 이슈노트<208>]- 마스크 관련주

독감 환자 3배 급증…겨울 감기 확산에 ‘마스크주’ 강세 최근 감기 등 호흡기질환을 겪는 사람이 늘어남과 동시에 독감이 유행이다. 국내 독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 당시 큰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마스크 관련주들이 또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11일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32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명) 대비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듯이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감기와 더불어 엔데믹 전환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 역시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매주 평균 7000~8000명에 이른다. 의료업계는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실제 감염 환자를 포함하면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겨울 초입 뚝 떨어진 기온으로 감기,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마스크 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마스크 관련 테마는 최근 1주일 동안 6.94% 오르며 코스피(+0.18%)와 코스닥(-0.35%) 변동 폭을 크게 상회했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깨끗한나라(+40.92%)다.

[Le view<357>]-한국 인사 관행의 허와실(上)

알면서 속아주는 인사·선거철 공공연한 거짓말 ‘여성·젊은피’
주요 기업들의 정기인사, 내년 국회의원 총선 등이 다가오면서 한국 특유의 인사 관행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매 번 반복된 패턴만을 보이는 인사에 대한 변화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오랜 기간 분야를 막론하고 반복적으로 등장해 온 단골 인사 키워드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이 적지 않다. 같은 키워드가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 자체가 ‘포장용’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 번 등장하는 대표적인 인사 키워드로는 여성, 젊은피(젊은 인재) 등이 있다.
재계 등에 따르면 사회 전반의 빠른 변화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돼 온 최근 십수년 동안 국내 주요 기업 정기인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여성과 젊은 인재였다. 매 년 인사시즌 마다 △70년대 사장 전진배치 △80년대 임원 발탁 △여성 임원 대거 발탁 등의 소식이 빼먹지 않고 등장했다. 여성 인재를 발굴하는 행위는 혁신과 포용의 의지로, 관행을 깨고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행위는 변화의 의지로 각각 대변되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399>]-고물가 시대 소비 변화

고물가에 PC방 점심밥 먹는 직장인들…“저렴하고 맛있어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긴 침체에 빠져있던 PC방 업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근 고물가에 지친 청년들이 여가와 식사를 동시 해결할 수 있는 PC방을 다시 찾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점심을 먹기 위해 PC방을 찾는 직장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개업한 PC방(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체)은 전국에 총 2417곳이다.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아직 올해가 2개월이 남았음에도 전년 전체 개업 수를 앞질렀다.
PC방 단순 폐업 건수 또한 올해 141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가 줄었다. 2008년 이후 15년여 만에 최저치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PC방은 사회적 거리 두기 이후부터 감소세에 들어갔다. 그러다 최근에서야 다시 회복세에 들어섰다.

[지금 대한민국<398>]-2024 수능 정시 전략 <③-이과>

‘교차지원’ 선택폭 넓어진 이과입시, 대학별 핵심지원 전략은 “뉴스에서 올해 수능이 이과에게 유리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떤 식으로 이과생들에게 유리한지 감이 안와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킬러문항’이 빠졌음에도 답을 고르기 까다로운 고난도 문항들이 출제되면서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업계 안팎에선 국어·수학·영어 모두 변별력을 충분히 갖춰 과목별 유불리로 인해 올해 입시에서 문과 학생보다 이과생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원전략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조바심을 느끼는 수험생들이 저깆 않다. 이에 르데스크가 국내 교육 1번지인 대치·목동 학원가의 서울 주요대학 자연계열 지원전략을 살펴봤다.
교육업계 전문가들은 관심대학 수능 반영 비율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 과목별 정시 반영 비율을 살펴보면 국내 주요 이과대학 전략의 윤곽이 보인다는 설명이다. 먼저 정확한 가채점을 통한 자신의 점수 수준을 파악하고, 성적이 높은 과목이 어떠한 대학에 지원할 때 더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지 체크해야한다

[재계는 지금<146>]-삼성전자 마케팅 전략

‘보급형 폰’ 이미지 없앤다…삼성전자, 알파세대 공략 안간힘 삼성전자가 알파세대(2011년~2024년생)를 공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MZ세대로 대변되는 청년층의 아이폰 사랑이 꺾이지 않자 그보다 아랫 세대인 알파세대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세대는 현재 0세에서 12살로 매우 어리지만 10년 뒤 현 청년층을 대신할 핵심 소비층으로 주목받는 세대다.
통신 3사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는 구매 고객 10명 중 8명이 2030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T월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20~30대 가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폰 1위는 '아이폰15프로' 모델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최근 한 주간 온라인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스마트폰은 아이폰이었다. KT가 최근 일주일간 KT샵을 통해 집계한 스마트폰 인기 판매 순위 결과 아이폰15프로와 아이폰15프로맥스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주간 판매량 1위~3위 모두 아이폰15프로 라인이 점령했다. 사실상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청년층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Le view<355>]-野 탈원전 강행 논란

탈원전 날린 돈이면 가능한 정책…출산축하금 2천, 대학장학금 2백
최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혈세 손실로 인한 국민 피해는 아랑곳 않고 무소불위에 가까운 의석수를 앞세워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탓이다. 지난 문재인정부 5년 간 탈원전 비용으로 쓰인 혈세만 수십조원에 달했는데 그 부담은 전기료 인상 등의 형태로 전 국민이 지고 있다. 탈원전 정책이 일찌감치 폐기돼 혈세가 다른 곳에 쓰였을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국민이 지게 될 부담은 5년 간 탈원전 비용의 최소 2배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원전 관련 예산 1831억원을 삭감한 내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안을 단독 의결했다. 단독으로 회의를 개최한 민주당은 현 정부가 추진 중인 ‘탈탈원전’ 관련 예산엔 칼질을 가한 반면 전 정부가 추진하던 탈원전 정책 관련 예산은 대폭 늘렸다. 현 윤석열정부는 탈원전을 선언했던 세계 주요국이 다시 원전 확대에 뛰어드는 이른바 ‘탈탈원전’ 추세에 발맞춰 원전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397>]-가격 인상 허실

식품업계 ‘꼼수인상’에 정부 으름장…“여차하면 제품 공개” 고물가 시대에 식품업계의 꼼수인상이 국민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정부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인건비부터 개발비, 물류비 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식품업계의 설명이지만 연이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 부담을 소비자에게만 떠넘긴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참가격’ 사이트에 중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슈링크플레이션’ 품목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물가 안정과 꼼수 인상을 막기 위해선 소비자 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밖에 교육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10개 부처 차관을 물가 책임관으로 임명하고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했다. 사실상 전방위적 물가인상 금지 압박이 시작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슈링크플레이션은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이슈노트<207>]- 풍력주

해상풍력에 ‘조단위’ 뭉칫돈, 수혜 기대만으로 급등주 속출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국내 해상 풍력 사업에 투자의사를 밝혀 관련주들이 강세다. 증권가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인 CFE 협력 확대를 시사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주요 에너지 기업 코리오와 BP가 총 11억6000만달러(1조5000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확정하고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회사는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계기로 투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영국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해상 풍력 개발 전문 기업인 코리오는 영국을 중심으로 20여개 국가에서 30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울산·전남 등에 총 2.9GW 규모로 8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 중이다. 영국 에너지 기업 BP는 한국 남해안 지역에서 개발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관련 투자를 신고했다.
정부는 영국과의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체결이 CFE 이니셔티브 추진에 대한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핵심과제로 CFE 이니셔티브의 글로벌 확산을 핵심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CFE 이니셔티브는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진하는 국제 운동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해상 풍력 개발사업 투자 소식에 코스피·코스닥 보합에도 국내 관련주들은 상승세다. 투자업계는 타워 구조물, 터빈 등 생산 기업 일감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숫자로 보는 이슈<142>]-국회의원 오픈톡방

국회의원이 만든 ‘오픈톡방’…민원 제기부터 의정 홍보까지 최근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지역 주민의 민원을 청취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소통창구 마련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방향 소통에 그쳤던 SNS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픈톡방을 개설해 양방향 소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보다 쉽게 민원을 제기할 수 있고, 국회의원은 의정 활동 홍보부터 민심까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르데스크가 현 21대 국회의원 대상으로 오픈톡방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역구 국회의원 중 80여명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이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다수였으며, 의원이 없는 경우에는 의원실 보좌진이 운영하고 있었다. 의원 지지방은 제외하고 나타난 결과다.
가장 많은 인원 수를 보유한 오픈톡방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운영하는 톡방이었다. 의원 및 운영진을 모두 포함해 840명(15일 기준)이 오픈톡방에 참여하고 있었다. 따로 참여코드는 없지만, 모두 카카오톡 프로필로만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 프로필로는 참여할 수 없어서 익명 대화는 불가능하고 모두 실명으로만 대화가 가능하다.

[재계는 지금<145>]-농협법 개정안

‘역대급 갈등’ 21대 국회, 농협중앙회장 연임 두고 ‘이례적 대통합’
농협중앙회장 연임을 골자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이례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기 내내 갈등과 반목을 반복해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 받는 21대 국회가 유독 해당 법안에 대해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농협중앙회장 연임’이라는 동일한 내용을 담은 법안을 불과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여·야 의원들이 무려 4건이나 발의했다. 법안 발의에 이름을 올린 의원 수만 총 39명(중복제외)에 달했다. 전체 국회 의석의 15%에 가까운 숫자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약 4개월여 기간 동안 거의 비슷한 내용을 담은 법안이 여·야 구분 없이 4차례나 연거푸 발의됐다. 법안의 핵심 내용은 4년 단임으로 제한된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를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것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현 이성희 농협중앙회장도 연임이 가능해진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숫자로 보는 이슈<141>]-프리미엄 마케팅

고물가에 팍팍해진 소비심리…‘25만원짜리 케이크’ 눈총 올해 ‘크리스마스 프리미엄’ 가격이 심상치 않다. 최근 유통업계는 크리스마스에 사활을 걸며 지난해 보다 더 비싼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을 앞세워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고물가로 인한 가격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 부산의 ‘패스트리 살롱’이 출시하는 크리스마스트리 케이크 가격은 지난해보다 5% 증가한 10만5000원이다. 작년과 동일한 제품임에도 가격만 오른 것이다. 또 가장 인기가 많은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는 2단에서 1단 케이크로 줄어듬과 동시에 가격도 1000원 인상됐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은 ‘메리고라운드 시즌2’ 케이크를 25만원에 판매한다. 지난해보다 5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호텔 관계자는 “단순한 케이크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이다”며 “지난해 제품보다 훨씬 정교하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지난해보다 빨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른 11월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부터 각종 프리미엄 상품 진열에 들어갔다. 호텔업 계도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올해 사라진 연말 특수를 만회하기 위한 크리스마스 공략에 들어갔다.

[지금 대한민국<396>]-민주당 비하 발언 논란

비하발언 논란에 해명마저 무성의…민주당 비판 쇄도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은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비판을 사고 있다. 최강욱 민주당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면서 “암컷이 나와 설친다”고 밝혀 논란을 자초했고, 허영 의원은 국민이 선거제 산식을 알 필요 없다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 민주당은 홍보 현수막에 ‘청년’을 비하하는 듯한 문구를 넣으려다 삭제하는 등 설화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현수막을 공개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홍보 현수막을 제작한 것인데 관련 문구가 정치 관련해서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 관련해서는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라는 문구다. 정치권에서는 젊은 층들을 전부 무식한 사람 취급한 것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민주당이 곧바로 내놓은 해명도 문제가 됐다.
민주당이 제작한 것이 아닌 외부 업체에서 제작한 문구라며 꼬리 자르기에 나선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당직자나 당이 개입한 사안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다만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당에서 내놓은 해명이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투자 이슈노트<206>]- 조선주

‘2008년 황금기’ 근접…신조선가 상승, 조선주 상승랠리 촉각 신조선 지수가 11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것에 힘입어 조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역대급 호황을 이뤘던 2008년 지수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조선주의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신조선가 지수는 176.6으로, 올해 들어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9.2%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08년 사상 최고치 191.5에 근접했다. ‘신조선가’는 새로 건조되는 선박의 가격을 뜻한다.
업계는 신조선가 상승에 힘입어 조선업계의 호실적을 점쳤다. 올해 3분기 흑자를 낸 국내 조선사들이 4분기에는 직전분기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8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배가 넘는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8억원으로 3분기(758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업황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조선주는 22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조선주 테마는 6.95% 오르며 코스피(+1.01%)·코스닥(+0.65%) 상승분 6배 이상을 기록했다.

[Le view<354>]-大이직 시대의 그늘(中-청년구직자 피해)

개그가 현실로…“죄다 경력만 찾으면 신입은 어디서 경력 쌓나”
수년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개그 소재로 쓰였던 대사가 더욱 피부로 와 닿는 요즘이다. 당시에도 경력직 채용 위주의 고용시장의 현실을 풍자한 이 대사는 시청자들로부터 ‘사이다(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 상황이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시원하고 통쾌하게 진행되었을 때 쓰이는 용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금은 그 때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직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경력직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피해는 신입 구직자의 몫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전체 직장인 중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장인 비중은 무려 81.3%에 달했다. 무려 10명 중 8명이 이직할 생각을 갖고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무색해짐과 동시에 이직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던 인식도 완전히 사라졌다는 방증이다. 오히려 최근엔 ‘이직을 안 하면 손해’라는 인식까지 퍼지고 있다. 이직 포기 경험이 있는 직장인들조차 절반 이상(57%)은 ‘후회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금 대한민국<395>]-술 권하는 사회(下-주류규제 허실)

흡연 대신 술 권하는 사회, 규제 정책마저 담배만 ‘한가득’ 술에 적혀 있는 경고 문구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보기 힘들 정도로 글씨 크기가 작다. 반면 담배는 흡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사진과 경고 문구를 큼지막하게 표시해놓고 있다. 술과 담배 모두 국민건강을 헤치는 유해물질이지만 담배에 비해 술·음주 규제는 지나치게 느슨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권에서 발의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의 법안을 살펴보면 술과 담배를 바라보는 시선을 엿볼 수 있다. 대부분 술보단 담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21대 국회 기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주류’와 ‘담배’의 관련된 법안 발의 건수는 각각 4건, 18건이다. 술·담배 규제 법안의 80% 이상은 담배가 차지했다.
그나마 나온 주류 규제는 면허‧면허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됐는데 내용은 면허가 없는 경우에 판매하면 즉각 물품을 폐기할 수 있도록 하거나 현행 제도 운영 미비점을 개선‧보완하는 내용에 그쳤다.
술과 담배를 향한 규제 정도의 차이는 실생활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광고가 대표적이다. 담배 광고에는 여성이나 청소년이 나와선 안되고, 직·간접적으로 흡연을 권장하거나 유도하는 행위도 금지돼 있다. 제품명에 부드럽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나 이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해서도 안된다. 미디어를 통해 담배 광고를 보기 힘든 배경이다.
반면 술 광고에는 인기 연예인과 아이돌이 다수 출연한다. 음주 장면도 여과 없이 노출되고, 이를 주제로 한 콘텐츠도 각종 미디어에서 다뤄지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워 음주를 권장하는 듯한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각종 미디어에서 노출되는 장면을 아예 찾아보기 힘들거나 모자이크 처리되는 담배와 상반된 모습이다.

[투자 이슈노트<205>]- 여행·철강주

원·달러 환율 ‘1300원 붕괴’, ‘여행·철강’ 관련주 수혜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1300원이 붕괴됐다. 달러 약세에 마진이 개선되는 국내 내수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증권가에선 항공과 철강 관련주가 수혜를 받을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4시 10분 기준 1289.5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장중 한때 1284.6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8월 1일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어제 종가 역시 1291.6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1300원을 밑돌았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은 미국의 경기지표와 물가 오름세 둔화에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상승률 3.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3%)를 밑돌며 긴축 종료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교전을 중단하고 인질 수십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5일간 전투를 중단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증권가는 환율 하락으로 국내 증시, 특히 내수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의 훈풍이 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비용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률 추정치 반등이 나타나는 항공·철강주의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지금 대한민국<394>]-술 권하는 사회(上-국내·외 음주 인식 차이)

해외선 ‘알콜중독’ 국내선 ‘사회생활’…음주문화 천지 차이 "사회생활하려면 술은 좀 마실 수 있어야 한다" 성인이 된다면 어른들로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이야기다. 우리 사회는 담배는 절대 피우지 말라고 교육하면서 같은 중독성 기호식품이자 1급 발암물질임에 술에게는 유독 관대하다.
과거 담배 '혈연, 지연, 학연 중 최고는 흡연'이라는 말까지 돌았을 정도로 사회생활 필수품으로 여겨졌을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꾸준한 금연 교육과 단속 그리고 미디어의 힘으로 담배의 전성기는 저물었다.
담배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을 때 술은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미디어에서 담배는 모자이크 처리 당하는 것에 비해 술은 오히려 미화시키며 드라마에는 빠질 수 없는 필수 소품으로 등극했다. 국내 술 문화는 결국 고급화까지 성공했다.
최근 술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MBC의 새 예능 프로그램인 '오은영 리포트 - 알콜지옥'은 술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알콜지옥을 기획한 소형준 PD는 "알코올은 담배와 같은 1급 발암물질이다"며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있는 술의 위험성을 알리고 알코올 의존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술도 담배처럼위험성을 직시하고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Le view<353>]-횡재세 논란

“나눠 써” 압박과 “돈 내놔” 협박…도 넘은 포퓰리즘 정쟁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포퓰리즘 정치가 국민적 우려를 사고 있다. 정부·여당과 야당 모두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마치 경쟁하듯 포퓰리즘에 가까운 정책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헌법 정신인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흔들만한 정책까지 내놓으며 사회 혼란까지 일으키고 있다. 한 쪽에서 민생을 위한다며 기업이 정당하게 벌어들인 이익을 나눠 쓰라고 압박하자 다른 쪽에선 한 술 더 떠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을 국가가 몰수해야 한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횡재세의 등장 배경이다.
횡재세 이슈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이 민생 현장에서 들은 내용들을 소개했다. 당시 여러 가지 현안이 언급됐는데 그 중에서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현실 고충이라고 전한 말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윤 대통령은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서는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다”고 말했다.

[지금 대한민국<393>]-육아 트렌드

고물가 덮친 육아시장 ‘새 것’ 대신 ‘중고·렌탈’ 쓰는 엄마들 "아낄 곳에서 최대한 아껴 더 행복한 삶을 선물하고 싶어요."
고물가 여파가 육아 시장까지 영향을 끼치며 영유아 부모들 사이에서 중고와 대여·나눔을 이용한 스마트 소비 육아가 각광받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유아동복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5년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 육아 필수품인 기저귀(9.6%)부터 유아용 학습 교재(7.5%)와 분유(6.3%), 아동화(6.3%) 산후조리원 이용료(5.2%) 등 육아 용품과 서비스들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우남희 전 육아정책연구 소장은 "자녀수가 줄어들면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져 자녀양육이 '양'에서 '질' 중시로 변모하며, 오히려 자녀수가 줄었음에도 양육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장난감은 렌트로 각종 육아 용품들은 당근
19개월 자녀를 키우는 김서우(33)씨와 이연서(28.여) 씨는 처음에는 아이에게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마음에 모든 것을 새것으로 맞췄다. 그러나 늘어나는 육아비에 부담을 느끼며 최근에는 렌탈과 당근마켓을 사용한다 밝혔다.

[현장은 지금<263>]-K-라면 해외 레시피

글로벌 먹거리된 K-라면, 땅콩버터·코코넛밀크 ‘이색 레시피’ 올해로 출시 60주년을 맞은 라면이 외국인들로부터 인기를 끌며 최초로 해외 수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생산만 고려한 것으로 해외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되는 물량까지 고려한다면 규모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드라마로 라면을 접한 외국인들은 대부분 호평일색이다. 라면은 어색한 동양 별미에서 일상 음식으로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 최근에는 로컬라이징된 다양한 라면 레시피도 속속 등장하며 세계화에 일조하고 있다.
20일 관세청이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852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수출량도 20만1363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이는 아직 지난해 연간 수출량(21만5953t)에 미치지 못했지만 남은 두 달을 고려한다면 사상 최대치가 전망된다.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에 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하면 1조208억원으로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남은 두 달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1조2000∼1조3000억원정도로 예상된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조원 선을 약간 밑돌았다.

[투자 이슈노트<204>]- 자동차부품주

외인 몰린 현대·기아차, 부품주 저평가에 도미노 상승 기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오르지 않았던 현대·기아차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특히 저평가 매력 부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가는 상승폭이 큰 현대·기아차 부품주에 주목해야한다는 설명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5거래일 동안 기아와 현대차를 각각 1514억원, 186억원씩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3거래일 연속 기아(-2060억 원)와 현대차(-1120억 원)를 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기아는 5거래일 내내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와 기간 동안 10% 가량 올랐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6% 가까이 상승했다. 20일 현대·기아차의 종가는 각각 18만3600원(-0.43%), 8만4400원(-0.94%)다.
최근 외국인의 현대·기아차 매수는 실적 대비 주가가 크게 낮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 전망과 시장의 관심이 2차전지와 반도체에 집중된 탓에 그동안 수급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다.
투자업계는 현대차·기아의 높은 수익성과 강력한 신차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낮다는 평가다. 4분기 역시 계절적 성수기 속,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과 도요타의 일본내 생산 차질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금 대한민국<389>]-이색 반려산업

“가족인데 당연하지”…오마카세 먹고 헬스로 관리하는 댕댕이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인식의 경계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이들의 경우엔 사용하는 언어에서부터 이미 경계를 허물었다. 대부분 ‘반려동물’이란 단어 대신 ‘가족’ 또는 ‘우리 아이’ 등으로 표현하곤 한다. 반려동물을 더 이상 동물로 보지 않고 사람과 동등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다.
자연스레 관련 산업도 진화하고 있다. 점차 다양화·다변화되는 추세다. 특히 사람을 고객으로 삼았던 업종이나 분야에서 반려동물로 고객층을 다변화하는 시도가 잇따르면서 세간의 이목을 끄는 사례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명품제품과 고급음식의 등장,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전문 피트니스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 대한민국<392>]-술 권하는 사회(上-술·담배 사회적 인식)

담배는 ‘혐오’ 술은 ‘관대’…똑같은 1급 발암물질, 인식은 정반대 “사회생활하려면 담배는 안 펴도 술 한 잔은 해야지. 모양 빠지게 회식 때 혼자 음료수가 뭐야.”
음주운전으로 인한 억울한 사망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담배에 비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술과 담배는 모두 1급 발암물질로 인체에 유해한데, 간접흡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은 높아진 반면 음주 규제는 여전히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는 타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만큼 권주 사회를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13만283건으로 이중 사고 발생 건수가 1만5059건이다. 최근 지역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전년 대비 14%에서 최대 43%까지 증가했다. 윤창호법이 무색할 정도다.
경찰청이 지난 4월 스쿨존 음주운전 어린이 사망사고를 계기로 전국 단위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낮술 운전’ 적발 건수‘는 지난해보다 31.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쿨존에서 적발된 음주 운전자는 445명으로, 이중 절반 정도(42.9%)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음주운전은 ‘살인미수’에 해당될 정도로 타인에게 큰 피해를 끼치는 중대 범죄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술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너무나 가까운 존재다. 명절에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담배를 권하는 경우는 없지만 술을 권하는 상황은 종종 발생한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지금 대한민국<391>]-민주당 계파 갈등

“방탄·개딸정당, 국민불신 가득”…비명계 직설에 친명 ‘발끈’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로 불리는 의원 4명이 도덕성 회복과 민주주의 회복 등을 내걸며 당내 혁신을 촉구했다. 친명계가 장악한 민주당이 민생 살리기보단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는데만 치중하다보니 국민들의 불신만 키우고 있다는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당내 친명계 의원들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현역 의원 4인이 모여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모임에 나선 이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인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이재명당’도 ‘강성 지지층의 당’도 아니다”며 “민주당의 무너진 원칙을 되살리고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겠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원칙과 상식은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해 민주당의 변화를 촉구하며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변하기 위해서는 △도덕성 회복 △당내 민주주의 회복 △비전 정치 회복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투자 이슈노트<203>]- 로봇주

배달·순찰로봇 현실로…로봇법 개정에 ‘로봇주’ 장밋빛 전망 앞으로 음식이나 물건을 배달하는 로봇을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지능형 로봇법 개정으로 로봇의 실외 이동이 허용된 가운데 로봇주에 대한 증권가와 개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찰청은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17일부터 시행돼 실외 로봇을 활용한 배달·순찰 등 신규 사업이 허용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로봇도 법적으로 보행자의 지위를 부여받아 인도로 걸을 수 있게 된다.
다만, 로봇도 일반 보행자와 마찬가지로 도로교통법을 준수해야한다. 로봇이 무단횡단을 하는 등 도로교통법을 어길시 이를 운용하는 사업자에게 안전 운용 의무 위반으로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보행 면허’를 받은 로봇이 차도로 다니는 것 역시 불법이다.
지능형 로봇법 개정과 함께 시장의 관심은 서비스용 로봇 관련주로 집중됐다. 최근 일주일 사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두산로보틱스(+9.71%)다. 해당 종목은 오늘 장중 한때 5% 넘게 하락하며 차익매물이 쏟아졌지만 장 마감 직전 반전에 성공해 전일대비 0.59% 상승 마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 그룹 계열사로 산업용 로봇 중에서도 협동로봇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협동해 생산 활동을 수행하는 작업 로봇이다.

[Le view<352>]-정치 과잉 시대의 그늘(②-권력남용)

국민 분열 키우고 혈세 일꾼 족쇄 채우는 무소불위 입법권력
국회 과반이 넘는(169석)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권력 행보를 둘러싼 국민적 원성이 자자하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쟁점 법안을 단독으로 밀어붙여 사회를 완전히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한편, 혈세의 녹을 먹는 고위 공직자는 탄핵으로 압박해 정상적인 공무 수행조차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야당 본연의 역할인 정부·여당에 대한 적당한 견제 수준을 넘어 막강한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 정부 들어 민주당은 거센 찬반 논란을 일으켰던 쟁점 법안들을 사회적 합의 전에 강행처리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일에도 속칭 ‘노란봉투법’, ‘방송3법’ 등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주도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일컫는 노란봉투법은 노사 관계에서 사용자 범위를 원청업체 등으로 넓히고 노동조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방송3법은 공영방송 이사회의 이사 수를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와 시청자위원회 등 외부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재계는 지금<143>]-엔씨소프트 지스타 참가

발등에 불 떨어진 엔씨, 김택진 지스타 현장방문 홍보맨 자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지스타 2023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방문해 직접 홍보 총력전을 펼쳤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행보는 꽤 이례적으로 최근 안 좋은 실적을 방어하기 위한 움직이라 평가하고 있다.
8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한 엔씨소프트는 김 대표가 깜짝 방문했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향후 포부와 미래 전략 등을 유저들과 공유했다.
김 대표는 "MMORPG가 아닌 새롭게 도전하는 장르를 가지고 플레이어를 만나려고 왔다"며 "LLL을 통해 콘솔 시장을 중심으로 MMO 슈팅 장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BSS와 배틀크러쉬 등 캐주얼한 장르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리니지와 잠시 결별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단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였다.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인 MMORPG는 '쓰론 앤 리버티'(TL) 하나고 ▲슈팅 게임 'LLL' ▲난투형 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 ▲실시간 전쟁 전략(RTS) 게임 '프로젝트 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 M'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등 MMORPG를 탈피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 대한민국<390>]-2024 수능 정시 전략 <②-의대>

‘소수점 전쟁’ 의대입시 합격전략…“대학별 정시비율 확인부터” 최근 불어닥친 의대 광풍의 여파가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의대 진학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높은 데다 N수생 응시 비율도 높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단순히 수능 고득점뿐 아니라 지원 전략 역시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르데스크가 국내 교육 1번지인 대치·목동 학원가의 각 의대별 지원전략을 살펴봤다.
2024학년도 의대 정시는 39개 대학에서 정원 내 모집인원 기준 총 1144명을 선발한다. 전년도보다 13명이 감소한 수치다. 군별로는 가군에서 16개 대학 484명, 나군에서 15개 대학 498명, 다군에서 8개 대학 162명을 선발한다.
올해 의대 입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지역인재 선발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2024학년도 입시 총 14개 의과대학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작년 대비 ▲조선대(6명) ▲동아대(4명) ▲부산대(2명) ▲제주대(2명) 총 14명이 늘었다. 분교 캠퍼스가 아닌 지역 대학에서는 경상국립대에만 1명이 감소해 총 13명 늘어난 셈이다.
또한 N수생 비중이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큰 변수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국립대 의대 10곳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정시모집 전형으로 해당 의대에 들어간 학생은 1121명이다. 이 중 N수생 비율은 81.3%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이 첫 수능으로 의대에 들어간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지금 대한민국<388>]-스킴플레이션

가격 그대론데 품질은 저하…소비자 기만하는 ‘스킴플레이션’ 식음료업계를 중심으로 가격은 그대론데 품질을 낮추는 이른바 스킴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킴플레이션은 인색하다는 뜻의 스킴프(Skimp)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altion)의 합성어다. 제품의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이는 대신 질을 떨어트리는 걸 말한다. 제품 품질을 일부러 떨어뜨리는 행위는 가격이나 용량과 같이 소비자가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점에서 소비자 기만 논란마저 일고 있다.
16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델몬트 오렌지 주스의 과즙 함량을 100%에서 80%까지 낮췄다. 또 오렌지주스의 과즙 함량 80% 제품은 45%로 낮아졌다. 포도 주스 역시 과즙 함량이 내려갔다. 롯데는 과즙 함량 감소를 따로 표시하진 않고 있다. 제품 하단부에 ‘오렌지과즙으로 환원 기준 80%’라고 표시됐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렌지 과즙 원액 가격 인상을 이유로 들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원재료비 인상 압박을 극복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지만 미국 최대 오렌지 산지인 플로리다 지역에서 발생한 이상기후와 감귤녹화병으로 인한 수확량 부진이 글로벌 오렌지 공급망에 영향을 줘 오렌지 농축액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Le view<351>]-大이직 시대의 그늘(上-실패 가능성)

정글만큼 치열한 직장생활…기대치 미달 경력직의 운명은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처음 취직한 회사에서 정년까지 일하는 사례는 거의 손에 꼽을 정도가 됐다. 특히 연령대가 어려질수록 평생직장이란 개념과는 더욱 먼 모습이다. 20·30 직장인 중 상당수는 이직 자체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오히려 이직을 하지 않으면 손해 본다는 인식을 가진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고용시장 전문가들은 사뭇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직 자체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지만 필수처럼 여겨지는 부분은 심히 우려된다는 반응이다. 모든 이직에 성공만 뒤따르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직이 필수 코스처럼 여겨지는데 이는 결국 개인의 손해로 이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투자 이슈노트<202>]- 게임주

투심 몰리는 게임주, 지스타·호실적 ‘겹호재’ 최선호주는 부산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게임 박람회 ‘지스타’의 영향으로 소외됐던 게임주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증권가는 각 회사별 신작에 대한 ‘옥석 가리기’릍 통해 업종 내 선호주를 제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19회째를 맞이한 ‘지스타 2023’이 부산 벡스코에서 16일부터 19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올해 ‘지스타’는 42개국·1037개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전년 대비 12.9% 확대된 3328부스를 개최해, 과거 최대 규모였던 2019년(3208부스)을 넘어섰다.
지스타에서 발표하는 신작 기대감과 기대 이상의 호실적에 힘입어 게임주 전반은 상승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최근 한 달 동안 게임주 테마는 14.97%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3.00%)와 코스닥(+3.45%)의 상승분을 크게 뛰어넘었다.
한 달간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위메이드로 기간 내 70.16% 올랐다. 위메이드는 ‘미르’ 시리즈를 개발한 회사로,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올해 지스타 기대작으로 동사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꼽아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실적 역시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위메이드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55억원, 영업이익 454억원, 당기순이익 37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금 대한민국<387>]-김포시 서울 편입 득실

정치권 달군 ‘김포 서울 편입론’…교통·재정·안보 실익은 최근 정치권에서 여당의 김포시 서울 편입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은 전담 TF까지 구성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야당은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쇼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나친 서울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인위적인 행정적 칸막이 대신 국민 실익에 맞게 행정권과 생활권 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서울 편입을 원한다는 발언 이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내부 검토 결과 경기도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김포시 서울 편입이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하면서 정치적인 문제로까지 확산했다.
당초 김 시장이 서울 편입을 원하는 이유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발언이 단초가 됐다. 김 지사는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나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시장은 “경기북도를 추진하지 않았으면 이런 발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지금 대한민국<386>]-포퓰리즘 청년 정책 명암

정부 쉬는 청년 41만명 兆 지원…“떠먹여주기 정책 도움안돼” 취업 준비 및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지원 강화 정책에 반발하는 여론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열심히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힘든 상황에 목적 없이 쉬는 청년 지원을 늘리는 행보는 사실상 선심성 정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15일 오전 서울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쉬었음' 청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방안'을 공개했다. 통계상 '쉬었음'이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중대한 질병 및 장애가 없지만 쉬고 있는 이들을 뜻한다. ‘쉬었음’ 청년 맞춤형 지원 사업 예산 규모는 9900억원이다.
통계청 자료 따르면 9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쉬었음' 청년(15~29세)은 41만4000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4.9%로 집계됐다. 2016년 ‘쉬었음’ 청년 비중은 2.9%에서 2020년 5.0%로 급증했다. 그러다 2021년 4.8%, 지난해 4.6%로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