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이미 알고 있나…트럼프에 ‘KO패’ 당한 바이든의 미래
비트코인은 이미 알고 있나…트럼프에 ‘KO패’ 당한 바이든의 미래
[사진=AI이미지/MS bing]

올해 초 1억원을 넘겼던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엄청난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사모펀드나 유명 투자자문사 등도 하나 같이 ‘비트코인 비관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동안 줄곧 가상화폐에 비관적 입장을 피력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가능성을 염두한 결과다.

 

미국 가상화폐 업계 안팎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누르곤 있지만 대중적 호감도가 낮다는 점을 들어 가상화폐에 비관적인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하락은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대체될 것을 기정화실로 보는 시각이 많음을 의미하는 셈이다.

 

미국 정·재계에서 기정사실로 보는 바이든 중도하차…멈추지 않는 코인 매도 행렬

 

5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12시 1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29% 하락한 798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1억500만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약 4개월 만에 24% 가량 급락한 상태다. 알트코인의 하락세는 더욱 뚜렷하다. ▲칠리즈(-59.94%) ▲아이콘(-41.92%) ▲도지코인(-38.70%) ▲이더리움클래식(-31.86%) ▲솔라나(-25.66%) ▲이더리움(-20.22%) 등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하락했다. 

 

▲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 대선후보 일대일 TV 토론 장면. [사진=AP/뉴시스]

 

세계 유명 투자회사들을 비롯해 일부 국가들까지 비트코인 보유량을 줄이는 등 연이은 '팔자' 행렬이 주된 원인이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ARKM)에 따르면, 독일 정부로 추정되는 지갑 주소에서 약 104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로 이체됐다. 통상적으로 개인 지갑 주소에서 거래소로 가상자산을 옮기는 것은 잠재적 매도 신호로 간주된다.

 

이러한 팔자 행렬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중도하차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에서 비롯된 결과로 분석됐다. 미국 정·재계에선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민주당에서 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해 親(친) 코인정책을 펼치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식적으로 지지율 경쟁에서 밀리고 TV토론에서까지 참패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하차가 없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염두한 코인 '사자' 행렬이 나타나야 정상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3일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와의 토론에서 참패하며 지지율이 크게 낮아진 상태다. 토론 직후 시행된 윌스트리트저널(WSJ)과 CBS방송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바이든과 양자 대결에서 48%대 42%로 6%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조사만 하더라도 격차는 2%p에 불과했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문장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고령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 카멀라 해리스 현 미국 부통령(사진 왼쪽)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셀 오바마. [사진=wikipedia]

 

현재 바이든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인물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버락 오마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셀 오바마다. 카멀라 해리스와 미셀 오바마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 시 바이든 대통령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로이터 통신이 미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가 출마할 경우 42%의 지지를 받아 43% 지지율을 보인 트럼프에 비해 1%p 오차 범위 내에 들어섰다. 미셀 오바마는 50%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의 타 후보들보다 본선에서의 경쟁력이 높았다. 지지율 역시 트럼프를 넘어섰다.

 

펀드 디지털 애셋 캐피털 매니지먼트 공동 설립자 리처드 갤빈은 “가상화폐에 친화적이지 않은 더 강력한 민주당 후보가 바이든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자 트럼프 당선을 내심 기대했단 가상화폐 투심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며 “사실상 투자자들 사이에선 바이든의 대선 레이스 중도 하차가 기정사실화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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