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3.7%…“1년 2개월 만에 3%대”
지난달 소비자물가 3.7%…“1년 2개월 만에 3%대”
▲ 통계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7% 각각 상승했다. 전월 대비 전기‧가스‧수도는 변동이 없었고 농축수산물은 하락, 서비스‧공업제품은 상승해 전체적으로는 0.2%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르데스크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7%를 기록하며 3%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2월 이후 3%대로 내려온 것은 14개월 만이다. 그간 고물가를 견인한 석유류의 물가 상승세가 꺾이고 농축산물의 하락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7% 각각 상승했다. 전월 대비 전기‧가스‧수도는 변동이 없었고 농축수산물은 하락, 서비스‧공업제품은 상승해 전체적으로는 0.2%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전월 4.2%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5월은 5.4%, 6월 6.0%, 7월 6.3% 등 상승 추세에 있었으나, 올해부터 점차 둔화 추세에 접어들면서 다시금 하락세가 찾아왔다. 올해 2월에는 4.8%로 5% 이하를 기록했고 3월은 4.2%로 4%대로 낮아져 지난달에는 3%대로 진입했다.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며 지난달 둔화 흐름의 주요 원인은 농축산물의 하락으로 분석된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1.4%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는 1.0% 상승했다. 특히 전월 대비 하락세가 가장 큰 품목은 7.0% 감소한 채소 및 해조였다. 이어 과일은 1.6%, 식용유지 0.9%, 기타 식료품 0.2%로 각각 감소했다. 


전월 대비 상승 품목은 돼지고기(4.3%), 배추(13.5%), 감자(12.5%), 사과(4.4%), 닭고기(3.6%), 브로콜리(28.0%), 달걀(2.0%)이었다. 하락 품목은 풋고추(-26.1%), 파(-22.6%), 오이(-24.0%), 딸기(-13.2%), 호박(-22.9%), 파프리카(-15.0%), 화초(-13.0%) 등이다. 신선채소는 하락 폭이 컸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6%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나 신선채소가 7.5%, 신선과실이 1.8% 하락해 신선식품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달순 통계청 물가동향과 사무관은 르데스크와의 통화에서 “신선채소가 전월 대비 7.5% 하락한 이유는 지난달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채소가 많이 출하돼 가격이 하락한 것이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6%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나 신선채소가 7.5%, 신선과실이 1.8% 하락해 신선식품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르데스크


상품의 물가 지수는 하락했지만, 서비스 품목은 변동이 없거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0% 각각 상승하고 전기‧가스‧수도는 전월 대비는 변동 없으나 전년 동월 대비 23.7%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나 세부적으로 월세와 전세로 나누면 전세가 0.1% 하락했고 월세는 0.1% 상승한 모습을 나타냈다. 


농축산물의 하락세가 있지만, 공업제품과 서비스에서 상승한 품목이 다수였다. 전월 대비 상승한 공업제품은 휘발유(3.1%), 수입승용차(1.6%), 에어컨(4.3%), 싱크대(3.3%), 세탁기(3.1%) 등이 있고, 개인서비스에서는 보험서비스료(4.8%), 구내식당식사비(1.4%), 치킨(2.4%), 승용차임차료(5.0%) 등 전월 대비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농축산물에서 양파가 51.7% 상승해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도시가스(32.5%), 지역난방비(30.9%), 전기료(22.5%), 보험서비스료(17.6%), 햄버거(17.1%) 등 10% 넘게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격 안정 등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3%대에 진입했다”며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국제에너지 가격 급등 등에 따른 세계적 고물가 속에서 낮은 물가 정점을 기록했으며 상대적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OECD에서 3%대 이하의 물가를 기록 중인 국가는 우리나라 외에 스페인(3.1%), 일본(3.2%), 룩셈부르크(2.9%), 스위스(2.7%) 등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제에너지 가격 불확실성 등 향후 물가 불안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정부는 경계감을 잃지 않고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관리해야 한다”며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인하 및 연장, 통신비 등 생계비 경감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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