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차·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가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4월 미국 판매가 전년 대비 3.5% 줄어든 13만9865대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현대차는 전년 대비 3.3% 감소한 7만4111대, 기아는 전년 대비 3.6% 감소한 6만5754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6.0% 줄은 5508대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판매 부진에 대해 지난해 4월보다 판매일수가 이틀 적었다는 입장이다. 또 주요 레저용차(RV)의 모델 변경을 앞두고 구형 모델의 일시적인 판매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 설명했다. 현대차는 곧 미국 시장에 투싼·싼타크루즈의 상품성 개선 모델, 싼타페 완전변경, 기아는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체 판매는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4월 판매는 2만6989대(전년 대비 9.3% 증가)로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를 경신했다. 이에 따른 미국 시장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8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9.3%를 기록했다. 4월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64.5% 증가한 1만1210대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29.8% 늘어난 6165대, 기아는 144.3% 증가한 5045대로 조사됐다.
모델별로 보면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HEV 3%⬆ ▲전기차 아이오닉5 59%⬆ ▲아이오닉6 41%⬆ ▲투싼 HEV 44%⬆ ▲싼타페 HEV 12%⬆ ▲팰리세이드 31% 등이 역대 4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의 전동화 모델 판매는 아이오닉 5를 필두로 작년 대비 26% 성장하며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영업 담당 부사장 에릭 왓슨은 “2024년형 쏘렌토가 각 딜러에서 판매되고 있고, 곧 카니발과 K5 상품성 개선 모델이 판매되기 시작하면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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