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됐지만 농축산물 구매 비중 온라인 증가”
“거리두기 해제됐지만 농축산물 구매 비중 온라인 증가”
▲ 농협경제지주 공판사업분사 내부자료에 따르면 2020년 온라인 농산물거래소의 양파 일평균 거래건수는 19건, 일평균 거래량은 112톤이다. 오프라인인 가락시장 내 농협공판장의 13.6건, 39톤보다 많은 거래량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농협공판장. ⓒ르데스크


2019년 코로나 엔데믹의 격상으로 농산물 유통 시장은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온라인 구매 비중이 저하할 것이라는 평가와 달리 오히려 올해 온라인 구매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이후에도 농식품의 온라인 판매액은 하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2019년까지는 농수산물 온라인 판매액이 기타 상품과 비슷한 증가세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음식료품 및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판매액이 2020년 1분기를 기점으로 급증했다. 2021년 1분기 이후 음식료품과 농수산물의 온라인 거래액은 꾸준한 증가 양상이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2017년 농축산물의 거래액은 24억원에서 2018년 29억원, 2019년 37억원, 2020년 57억원, 2021년 71억원이다. 2020년 거래액은 전년 대비 55.6% 오른 수치로 온라인 구매가 급증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거래액 추정치는 약 87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농산물 온라인 거래…오픈마켓 비중 높아


농산물 온라인 거래 유형은 B2C와 B2B로 나뉜다. B2C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주로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 SSG, 컬리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SNS 등의 공동구매 및 독립몰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뉜다. 그러나 최근에는 농산물 온라인 B2C 유형 구분의 경계가 없어지고 혼합형으로 재편되고 있다. 

 

▲ 농산물 온라인 거래 유형은 B2C와 B2B로 나뉜다. B2C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주로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 SSG, 컬리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SNS 등의 공동구매 및 독립몰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뉜다. 그러나 최근에는 농산물 온라인 B2C 유형 구분의 경계가 없어지고 혼합형으로 재편되고 있다. 사진은 aT 온라인경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우리나라 농산몰 온라인 B2B 유형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온라인 농산몰 거래소, aT 사이버거래소, 공영도매시장의 온라인 경매, 제주시 농협공판장의 산지입찰 거래소가 해당한다.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구축된 거래 시스템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지 유통주체들이 경매, 정가‧수의매매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농산물 공영 유통시장이다. 농협경제지주 공판사업분사 내부자료에 따르면 2020년 온라인 농산물거래소의 양파 일평균 거래건수는 19건, 일평균 거래량은 112톤이다. 오프라인인 가락시장 내 농협공판장의 13.6건, 39톤보다 많은 거래량을 나타내고 있다.


KREI에 따르면 농식품법인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출액 평균은 2019년 14억원, 2020년 18억원, 2021년 22억원, 2022년 전망치는 약 24억원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액 평균은 총매출액 대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온라인 판매액 중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의 납품 비중은 44.3%다. 오픈마켓 판매 비중은 54.7% 나타나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플랫폼 기업 납품의 장점은 다양한 상품에 대한 판매처 확보가 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브랜드 홍보 및 브랜드 가치 증가 24.3%, 높은 가격 투명성 및 안정적인 가격으로의 공급이 22.9%로 조사됐다. 반면 까다로운 납품 기준 34.3%와 과도한 물류센터 수수료 31.4%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온라인 유통채널 구매 비중…쌀‧‧육류‧과일류‧채소류 순


소비자들의 농축산물 월평균 구입액은 37만8300원이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하는 금액은 9만2700원이다. 온라인으로 주로 구매하는 농축수산물은 쌀‧잡곡류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이어 육류‧계란류, 과일류, 채소류 순으로 구매했다. 온라인 유통채널을 이용하는 연령대는 20, 30대가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거의 모든 품목의 온라인 비중이 감소했다. 가구소득이 증가할수록 온라인 유통채널 구매액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구매 시 온라인 유통채널을 이용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배달서비스, 구매 시간의 자유로움이었다.

 

▲ 온라인 유통채널을 이용하는 연령대는 20, 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축산물 구매 시 온라인 유통채널을 이용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배달서비스, 구매 시간의 자유로움이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쿠팡 캠프. [사진=뉴스1]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농축산물 구매 비중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부분의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는 전년 대비 온라인 유통채널 이용 비율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향후에도 쌀‧잡곡류 이외의 품목류의 온라인 구매액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응답했다. 전년 대비 온라인 채널 증가 이유로는 코로나19의 영향, 새벽 배송 등의 온라인 업체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이용 증가, 가격 저렴, 직접 배달해 주는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온라인 유통채널의 구매를 하지 않는 소비자의 이유는 품질이 좋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가격이 비싸서, 배달 서비스가 좋지 못해서 등의 이유를 꼽았다.


KREI는 농산물 유통의 혁신을 위한 방향으로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전문 산지유통단지 도입, 온라인 전문 판매조직 육성, 농산물 표준화‧등급화, 공정 거래 질서 확립, 전문 인력체계 구성, 공영 플랫폼 구축 등이 필요하다”며 “농산물 물류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교육 서비스 제공, 포장 시설 및 포장재 지원, 공공형 택배 시스템 구축, 공동 물류 시스템 구축, 물류‧운송 비용 표준화 등의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채널 로그인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이 궁금하신가요? 혜택 보기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
- 평소 관심 분야 뉴스만 볼 수 있는 관심채널 등록 기능
- 바쁠 때 넣어뒀다가 시간 날 때 읽는 뉴스 보관함
- 엄선된 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뉴스레터 서비스
-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 우선 참여 권한
회원가입 로그인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