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필리 조선소 인수…미국 조선업 진출 첫단추
한화그룹, 필리 조선소 인수…미국 조선업 진출 첫단추

한화그룹이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한다.


21일 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Philly) 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인수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참여했고 인수금액은 1억달러(한화 약 1380억원)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미국 상선 및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단추라고 평가한다. 미국 연안무역법(Jones Act)은 자국에서 건조 또는 상당 부분 개조되거나 미국에 해상운송 권한을 등록하고 미국인이 승선한 선박에만 미국 연안 운송권을 부여한다.


필리조선소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의 미국 소재 자회사로 미국 존스법에 따라 미국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업체다. 미국에서 건조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해오고 있다.


한화오션은 종속회사인 한화오션 USA 인터내셔널 LLC를 통해 미국 필라델피아주에 소재한 필리조선소 지분 40%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4000만달러(한화 약 552억 원)이며, PSI 주식 취득은 올해 11월이다.

 

한화오션 측은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에 따른 상선·방산 분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예정이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된 해외 생산 거점에 당사의 상선 및 함정 건조 역량을 결합하여, 매출 다각화와 미국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 인수를 통해 글로벌 선박 및 방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다”며 “중동·동남아·유럽을 넘어 미국 시장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해군·해경 등 미 정부기관의 발주를 받아 건조할 자격이 있다”며 “필라델피아 해군기지 바로 옆에 위치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미 해군 MRO 사업 진출 가능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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