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대형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WTIV) 1척을 진수하며 해상풍력·플랜트 사업강화에 나섰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진수한 대형 WTIV는 지난 2021년 카델라로부터 인수한 선박이다. 길이 148m, 폭 56m 규모의 설비로 15MW(메가와트)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실을 수 있고 수심6 65m까지 설치 가능하다. 향후 해상 풍력단지 개발 분야에서 큰 활약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해상 풍력은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최근 해상풍력발전기의 용량도 기존 10MW(메가와트) 이상으로 대형화하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지난 4월 ㈜한화로부터 건설 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했다. 한화오션의 풍력발전 터빈 설치선과 해상변전소 역량을 결합해 해상풍력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총 2척의 WTIV를 인도했으며, 2척의 대형 WITV를 건조 중이다. 이는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이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에 맞춰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럽풍력발전협회에 따르면 2027년부터는 풍력터빈 대형화로 가용 WTIV가 줄어들면서 2030년부터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트라(KOTRA)는 해상풍력 시장 내 2030년까지 필요한 WTIV선은 100척 이상으로 추산했다. 척당 가격이 3000억~4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최소 30조원 이상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WTIV 건조를 넘어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풍력사업 개발과 더불어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에 이르는 해상풍력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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