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등은 108석을 얻는데 그친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등은 175석을 확보하면서 임기 내내 여소야대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11일 총선 결과에 대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하겠다”며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비서실장·정책실장·수석비서관 전원은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윤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선거 결과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국민의 뜻을 받들자면 국정을 쇄신하는 게 당연하고, 국정을 쇄신한다는 것은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며 “비서실장을 포함해서 정책실장, 전 수석들은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야당과 긴밀한 협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점 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과 소통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고 했다.

이번 총선 결과가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인 만큼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과 관련해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선거 시작 전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통령의 그간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했다”며 “총선의 결과에 대해, 원인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되돌아보는 시간이 곧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