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부는 AI바람…삼성 vs LG 제대로 붙었다
가전업계 부는 AI바람…삼성 vs LG 제대로 붙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시장을 잡기 위해 AI(인공지능) 가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AI 기술을 가전제품에 접목해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라이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과 LG는 제품 출시와 신제품 공개에 이르기까지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기기 간 연결을 위해 현재 일부 스마트TV,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에 탑재되는 가전 플랫폼인 타이젠을 로봇 청소기,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타이젠을 통해 삼성전자 디바이스 네트워크가 구축돼 사용자의 지능적인 파트너로 본격 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인텔과 함께 개발했던 운영체제(OS) '타이젠' 생태계를 AI 가전에 플랫폼으로 확장해 활용도를 대폭 높이겠다고 밝혔다.

 

▲ [그래픽=김진완] ⓒ르데스크

  

LG전자는 지난해 3년 이상의 자체 연구개발을 거쳐 자체 개발한 스마트 가전용 AI 칩 DQ-칩과 가전 운영체제를 포함한 AI 가전을 선보였다. DQ-C 칩의 경우 제품 제어기능과 UX(User Experience)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 앱처럼 자유롭게 추가 및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통해 딥러닝 알고리즘 처리 성능을 강화해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제어의 정확도 및 처리 성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AI TV를 출시 한 상태다. TV의 경우 전체 판매량 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올레드 분야에서는 LG전자가 각각 세계 1위를 점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13일 AI 성능을 강화한 신규 프로세서와 더 선명한 화질, 풍성한 공간 음향을 내세운 올레드 TV와 큐네드(QNED) TV를 출시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네오 큐레드(Neo QLED) 8K와 네오 큐레드, 삼성 올레드 등 2024년형 신제품을 공개했다. 네오큐레드 8K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로 8K 화질을 구현했고, 삼성 올레드는 색상의 정확도와 선명도를 유지해 빛 반사를 감소시키는 강점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두 기업 모두 단순히 AI기능을 적용한 제품의 출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윤리적 문제 및 기술적 문제 발생에 대한 조치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AI 서비스를 종종 경험하게 되면서 AI 기술이 탑재된 가전에 대한 경계는 많이 낮아진 것을 보인다”며 “기술의 발전을 놓고 보았을 때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소비자들에게 AI 기술이 탑재된 가전은 또 다른 하나의 선택지에 불과하다”며 “두 기업 모두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하는데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무엇일지 조금 더 고려해 볼 필요성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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