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전쟁 번진 ‘편의점 1위’ 경쟁…1라운드 GS25 판정승
택배전쟁 번진 ‘편의점 1위’ 경쟁…1라운드 GS25 판정승

수년째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GS25와 CU가 앞다퉈 택배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자체 유통 물류망을 갖추고 있는 만큼 택배 서비스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중고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편의점 택배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택배 경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GS25는 매출은 8조2457억 원, 영업이익은 2188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CU는 매출 8조1948억 원, 영업이익 253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만 보면 GS25가 근소하게 CU를 앞서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점포 수는 반대로 CU가 앞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U는 1만7762점을 운영하고 있고, GS25는 1만7390점을 운영하고 있어 점포 수는 CU가 GS25보다 372점 더 많다.

 

매출과 점포수로 순위가 정해졌지만 사실상 격차가 크지는 않아 확실한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편의점 두 곳 모두 택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택배는 기존 택배와 달리 자체 물류망을 활용해 연중무휴 저렴한 가격으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1000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 택배를 이용할 수 있어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 확실한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두 업체 모두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GS리테일 공식홈페이지]

 

지난 2019년 도입된 GS25의 반값택배는 일반택배의 반값 수준인 1800원부터 택배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객들의 호응을 샀다.

 

반값택배는 론칭 첫 해에 9만 건에 불과했던 이용 건수가 지난해 1200만 건까지 늘면서 5년 만에 130배 이상 성장했다. 전년 대비 이용 건수는 2021년 299.3%, 2022년 75.7%, 지난해에는 15.3%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CU는 이듬해 알뜰택배를 선보였다. CU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택배 이용 건수는 서비스를 도입한 2020년 이후 11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택배 중 알뜰택배를 이용한 이용객의 비중도 2020년 1.8%에서 지난해 25.3%로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택배 서비스에서 GS25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70%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월 평균 이용자 수는 GS25 반값택배가 약 100만 건, CU 알뜰택배는 30만여 건을 기록했다.

 

두 업체 모두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 힘쓰고 있다. GS25는 지난해 10월 기존 내륙-내륙, 제주-제주 형태로 운영하던 반값택배 서비스 범위를 제주-내륙까지 확대했다. GS25는 앞으로도 도서산간지역까지 반값택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CU는 국제특송업체 DHL코리아와 손잡아 해외 배송에 나섰다.

 

최대 점포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진 CU가 무섭게 GS25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편의점 택배는 GS25’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택배의 기본이 되는 점포 수에서 CU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순위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며 “두 업체 모두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사업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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