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부침에도 선방…“현대제철, 주가 추가하락 제한적”
철강산업 부침에도 선방…“현대제철, 주가 추가하락 제한적”
▲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일대비 0.31% 오른 3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 마감은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현대제철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철강업계가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대제철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며 선방했다. 그러나 철강 시황 악화 여파로 주가는 약세를 그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단기 주가 회복은 어렵지만 하반기 철강 시황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일대비 0.31% 오른 3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늘 주가는 장 초반 3만2200원까지 떨어지며 전일대비 1.23%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해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 3만45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5개월 동안 7%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2월 21일 52주 신고가 3만8550원을 경신한 이후 지금까지 약 100일 동안 15% 넘게 떨어지며 계속된 하락세에 빠졌다. 주가 그래프는 우하향하는 모습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3891억원, 영업이익 33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52.1%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직전분기인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주가 단기간 회복 가능성 희박’…추가 급락은 크게 일어나지 않을 것


▲ 현대제철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어둡다. 철강 시황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다수의 의견이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있다. 철강 시황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다수의 의견이다. KB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녹록치 않은 철강산업 현황을 설명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원, 영업이익은 38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상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6.7%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여전히 부진한 중국의 철강 수요 회복 속도와 중국의 4월 누적 조강생산량이 전년비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철강 시황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정 연구원은 “또한 봉형강 제품의 전방시장인 국내 건설 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철강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다”며 “철강 산업의 부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연구원은 “다만 중국 정부가 여전히 조강생산 감축 지침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4월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부문에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투입을 발표했다”며 “그동안 하락한 주가가 단기간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올해 하반기 중 중국을 시작으로 철강 시황이 개선될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고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상반기 성적표만을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기 때문에 양호한 실적이다”며 “하지만 상반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동사를 둘러싼 업황이 녹록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먼저, 미국 은행 발 리스크로 인한 전반적인 매크로 환경이 철강 가격에 우호적이지 못하다”며 “이에 더해 중국 업황 부진과 국내 봉형강 마진 둔화 역시 업황 둔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회사의 제품의 품질이나 사업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업황이 뒷받침하지 못하다면 상품성을 발휘할 수 없다”며 “업황은 좋지 않지만 한가지 다행인 것은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추가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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