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낸 현대리바트의 올해 1분기 성적표 역시 좋지 않다.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증권가는 오히려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어 현 시점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전일대비 1.16% 상승한 7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대비 1.93%까지 오르며 장중 고가 7930원을 기록하며 80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장을 마감하며 4% 가량 떨어졌던 현대리바트는 오늘 그 하락분을 조금 만회했다. 올해 첫 거래일 852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5개월 동안 7% 넘게 내렸다. 주가는 지난해 12월 15일 1만2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1위 빌트인 가구 업체로 B2B/B2C향 가구 제조와 판매, 도소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2022년 기준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B2C가구 22%, B2B가구 25%, 원자재 9%, B2B 사업 41%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리바트는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처음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수익성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02억원, 영업이익 마이너스(-) 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올해 안에 만원 가능하다’…현재 ‘저평가 구간’ 1분기 실적 부진 주가 선반영

하지만 현대리바트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전망은 밝다. 현재 주가가 크게 저평가 받고 있어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현대리바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 1만1000원을 제시해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년 현대리바트의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5021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 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2022년 대규모 적자에 기인한 실적 기저 효과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보다 뚜렷한 손익 개선 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는 중고가구 직거래 플랫폼 ‘오구가구’ 등을 통한 세계가구관 오픈으로 온라인 콘텐츠 확대를 진행해 업황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2023년부터 주가 반등의 이슈들이 하나둘씩 나타날 전망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리바트의 주가는 지난해 8월 1만1700원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8000원도 채 되지 않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1분기의 실적 부진이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됐고, 지금 가격은 절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구간이기 때문에 다가올 호재들로 미루어 보아 충분히 매수해도 좋은 종목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급 개선 속에 주가 상승이 나타날 확률이 아주 높아 현 시점이 매수 적기로 고려된다”며 “현대리바트가 국내 1위 빌트인 가구 업체인 만큼 수급만 잘 형성된다면 올해 안에  주가 만원을 달성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해 보이기 때문에 매수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