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이 해외주식 중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가 15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300달러에 근접했던 주가는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하며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갱신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일 대비 3.55% 하락한 149.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주에만 12.4%, 올해 들어서는 39% 가량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약 4700억달러(원화 약 648조원)를 기록하며, 50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간 상태다. 미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총 순위도 지난해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월마트에 뒤처져 13위로 밀렸다.
이날 주가 하락은 테슬라의 저렴한 신차인 ‘모델2’의 출시 시기가 내년 말 이후로 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테슬라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이어 온 도이체방크의 목표가 하향 소식도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에마뉘엘 로스너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35% 가량 대폭 내렸다.
도이체방크 외에도 테슬라에 대해 매수 등급을 부여한 애널리스트 비중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주식을 분석하는 전체 애널리스트 중 35%만이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S&P 500 지수를 포함한 기업의 평균 매수 등급 비율은 약 55%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실적 하향 조정의 과정은 여러 분기가 걸릴 수 있다”며 “이 기간 동안 주가가 100달러로 급락하는 약세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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