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장 초반 9% 가까이 급락하며 13만원이 붕괴됐다. 중국 사업 손실에 따른 아시아 전체 영업이익 적자전환으로 증권가 역시 목표주가를 하향해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20분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전일대비 8.77% 하락한 12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6일 14만원을 돌파한지 3거래일 만에 13만원이 붕괴된 상황이다.
업계는 주가 급락이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4분기 어닝쇼크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30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152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44.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 역시 전년비 10.5% 하락했다.
특히 해외사업 분야는 지난해 4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1조3918억원으로 5.5% 감소했다. 회사는 중국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설명이다.
동사의 어닝쇼크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법인의 손실이 1000억원에 이르러 비중국 사업 역량 확대 및 내수 이익 체력 개선의 변화를 찾기 어려웠다”며 “올해 가시적 매출 회복에 중국 안정화가 절실해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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