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시달리는 수출, 상반기 무역적자만 39조원
보릿고개 시달리는 수출, 상반기 무역적자만 39조원

 

▲ 국내 주력산업들의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무역수지 적자는 역대 두번째로 높고 회복 전환기 역시 더 늦어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사진은 부산 남구 부두 야적장에 쌓인 컨테이너. [사진=뉴시스]

 

반도체 불황에 대중 수출 감소 등의 여파로 올해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산업연구원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지난해 대비 9.1%, 수입은 10.2% 감소해 무역 적자 353억달러(한화 약 46조원)를 예상했다. 최악의 무역 적자를 기록한 2022년(478억달러)보다 양호하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적자 규모다. 5월 20일기준 올해 무역 적자 규모는 295억달러(한화 약 39조원)다.


올해 하반기 13대 주력산업 수출이 대다수 부진해 지난해 대비 4.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3.2% 줄어들며 감소폭이 커졌다. 특히 주력 산업인 반도체 하반기 수출액이 12.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은 전년 대비 50.8%, 이차전지는 9.2%가량 수출이 늘겠지만, 정유·정보통신기기·반도체 등은 10% 이상 감소세가 예상된다. 상반기 호조를 보인 자동차도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0.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반도체 불황, 계속되는 대중 수출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도 감소할 것이라 분석했다. 또 회복기로 전환되는 시기에 대해 정부가 예측한 8월이나 9월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하반기에 1.7% 증가세로 연간 1.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내수도 위축되는 데 따른 결과다. 민간 소비는 주요 자산 가격이 내려가면서 실질 소득 하락과 고금리 이자 부담 등의 요인들로 인해 2.7% 증가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 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실질적으로 적자 폭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언제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고 제조업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설지에 대해 조금 늦춰보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언제라고 대답할 수는 없겠지만 상반기 내에는 힘들지 않을까싶고, 하반기 들어서도 조금 딜레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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