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밀린 이마트, 목표가 줄하향 신저가 붕괴 촉각
쿠팡에 밀린 이마트, 목표가 줄하향 신저가 붕괴 촉각
▲ 올해 첫 거래일 9만48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2월 23일 11만99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으며 현재 9만원을 하회 중이다. 사진은 이마트 건물 전경. [사진=이마트}

 

유통업계 왕좌를 굳건히 지키던 이마트가 분기 기준 처음으로 쿠팡에게 1위 자리를 뺏겼다. 주가는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며 증권가는 목표가를 줄하향했고, 투자자들 사이에 신저가 바닥이 붕괴될 것이라는 공포심까지 몰아쳐 투심이 위축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일대비 1.50% 오른 8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소폭 상승 마감해 보합세를 보였다. 올해 첫 거래일 9만48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2월 23일 11만99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으며 현재 9만원을 하회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20일 10만원이 붕괴된 지 22일만에 9만원도 무너지며 2011년 6월 기록한 사상 최저가 8만1500원 수준에 근접했다. 주가는 최근 10거래일간 12% 가량 떨어졌다. 바닥을 모른 채 떨어지는 주가의 원인은 부진한 실적으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1354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4% 감소한 수치다. 


이마트는 분기 기준 1분기 매출액 7조3900억원을 기록한 쿠팡에게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처음으로 뺏겼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은 코로나19 시기 성장에 대한 역기저 효과와 고물가로 인한 가계의 경제적 부담 상승 등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3조1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비 3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매출액 8184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44% 감소한 결과다. 


‘주가 상승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사상 최저가 붕괴 공포감 확산

 

▲주가는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며 증권가는 목표가를 줄하향했고, 투자자들 사이에 신저가 바닥이 붕괴될 것이라는 공포심까지 몰아쳐 투심이 위축되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어둡다. 지속가능한 수익 회복이 나타나기 전까지 주가 상승은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KB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이마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21% 가량 대폭 하향했다. 하나증권 역시 목표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2023년 연결 순매출은 30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955억원으로 예상되고, 특히 영업이익은 종전 추정치 3338억원 대비 41% 하향 조정된 수치다”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된 사업부문은 할인점, 스타벅스, 미국법인, 신세계건설 등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다수의 사업부문 실적이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사업 경쟁력 및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지속 가능한 손익 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주가 반등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연구원은 “1분기 이마트는 하나의 분야가 아닌 여러 사업부문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의 81%를 하회했다”며 “최근 10만에 이어 9만원까지 깨지면서 사상 최저가 8만1500원까지 붕괴된다는 공포심이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이마트는 할인점‧스타벅스‧트레이더스와 같은 연결 자회사들이 모두 영업적자를 발생시켜, 이마트 사업구조 상 EPS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쓱닷컴과 G마켓이 영업손실을 크게 개선한 것이 한 줄기 희망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 연구원은 “별도 부문 실적 추이가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 모멘텀이 제한적이고, 점포 리뉴얼로 인한 영업 차질 및 소비 위축으로 당분간 성장률 제고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접근해볼 만한 종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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