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52주 신저가’…코웨이, 해외시장 전망 ‘안갯속’
호실적에도 ‘52주 신저가’…코웨이, 해외시장 전망 ‘안갯속’
▲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웨이는 전일대비 0.72% 하락한 4만7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04% 떨어져 만78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용산 아이파크몰 코웨이 갤러리. [사진=코웨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4조 클럽’을 넘보는 코웨이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글로벌 시장 눈높이 하향을 이유로 목표가를 낮춰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웨이는 전일대비 0.72% 하락한 4만7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04% 떨어져 만78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웨이는 최근 4거래일 모두 하락으로 장을 끝냈다. 


올해 첫 거래일 5만59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4개월 반 만에 15% 넘게 떨어졌다. 한때 6만원을 바라보며 5만원을 지키던 주가는 어느새 4만원을 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종가 4만9500원을 기록하며 상장 후 처음으로 4만원대에 안착한 주가는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483억원, 영업이익 17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52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코웨이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580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환경가전 사업 호조의 주요 원인은 정수기 제품과 함께 스마트 매트리스를 필두로 한 비렉스 브랜드 제품 판매율 상승으로 풀이된다. 


2023년 1분기 코웨이 해외법인 매출액은 3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올랐다. 해외법인 실적을 견인한 말레이시아 법인과 태국 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2682억원,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29.8% 증가했다.


증권가, ‘말레이시아 매출 증가했지만 컨센서스 밑돌아’…목표주가 줄하향


▲ 코웨이의 양호한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오히려 코웨이에 대한 목표가를 줄하향했다.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한 글로벌 시장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사진=코웨이]

 

코웨이의 양호한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오히려 코웨이에 대한 목표가를 줄하향했다.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한 글로벌 시장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KB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를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웨이 2023년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 0.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규 안마의자의 출시, 정수기 렌탈 시장 경쟁 완화 등에 힘입어 렌탈 매출은 5% 성장할 전망이지만, 수출이 1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9483억원, 영업이익은 1756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의 4~5% 내외를 하회했다”며 “단기 실적 모멘텀이 다소 부족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연구원은 “실적저하에 따라 수급세가 약해져 단기적인 종목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2025년에는 해외 매출 기여도가 4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충분히 매수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의 1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말레이시아 시장의 경쟁 환경이 치열해진 것이다”며 “과열된 경쟁 속에 단가 인하에 따른 ARPU의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법인의 시장 경쟁심화 뿐만 아니라 미국 법인 역시 시판 매출의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주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당분간은 주가가 크게 오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채널 로그인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이 궁금하신가요? 혜택 보기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
- 평소 관심 분야 뉴스만 볼 수 있는 관심채널 등록 기능
- 바쁠 때 넣어뒀다가 시간 날 때 읽는 뉴스 보관함
- 엄선된 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뉴스레터 서비스
-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 우선 참여 권한
회원가입 로그인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