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무섭다”…때이른 더위에 올여름 폭우·폭염 우려
“벌써부터 무섭다”…때이른 더위에 올여름 폭우·폭염 우려
▲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낮 서울 최고 기온이 28.7℃를 기록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여름 수준의 더운 날씨를 보였다. 강원 동해안 일부 지역 및 경북 대부분 지역 등 동쪽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3℃를 웃돌았다. 통상 6~8월을 여름으로 분류하는데 5월 중순부터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시민들은 여름을 걱정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전라남도 고흥군 남열 해돋이해수욕장의 모습. [사진=국민소통실]


이달 대부분 지역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30℃가 넘는 고온이 이어지면서 엘니뇨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엘니뇨로 인해 많은 비와 폭염 등 자연재난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에서도 대비 태세를 갖추는 모습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낮 서울 최고 기온이 28.7℃를 기록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여름 수준의 더운 날씨를 보였다. 강원 동해안 일부 지역 및 경북 대부분 지역 등 동쪽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3℃를 웃돌았다. 통상 6~8월을 여름으로 분류하는데 5월 중순부터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시민들은 여름을 걱정하고 있다.


직장인 김태원(32‧남) 씨는 “춥다가 더웠다가 일교차가 너무 커 날씨가 엉망진창이다”며 “벌써 날이 이렇게 더운데 6월이 넘어가면서 얼마나 더워질지 예상도 안 간다”고 말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 대비 0.5℃ 이상 높게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올해는 1.5℃를 넘는 슈퍼엘니뇨를 예상하고 있다. 엘니뇨 현상으로 폭염‧폭우 등 기상이변이 일어난다는 예측이다. 올해는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4월부터 급상승하고 있어 5~7월 사이 엘니뇨가 발달할 전망이다. 


엘니뇨 현상에 강수량 증가 예측…범정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추진

 

▲ 올여름 엘니뇨의 발달로 폭우,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대비 태세 갖추기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정부 합동으로 여름철 자연재난(풍수해, 폭염) 대책을 수립하고 자연재난 대책 기간동안 하천변·지하차도·둔치주차장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5397개소를 집중관리 등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범정부 여름철 자연재난(풍수해·폭염) 대책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올여름 엘니뇨의 발달로 폭우,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대비 태세 갖추기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정부 합동으로 여름철 자연재난(풍수해, 폭염) 대책을 수립하고 자연재난 대책 기간동안 하천변·지하차도·둔치주차장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5397개소를 집중관리 등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반지하·주차장 침수 방지를 위한 물막이판·개폐형 방범창을 지난해까지는 민간에서 자비로 설치했으나, 올해부터는 지자체가 민간 공동주택과 재해취약주택을 대상으로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재해로 주택이 전파됐을 때 면적과 관계없이 1600만원을 지원하던 규정을 상향 조정해 올해부터 면적별로 2000만원에서 360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올해부터 극단적인 호우가 발생한 경우, 이를 가장 먼저 관측하는 기상청이 해당 지역 주민에게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올해는 수도권 시범 운영 후 적용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치단체·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상황전파 체계(재난안전통신망, sns단체대화방)를 구축하고 관계기관 간 신속한 정보 공유를 추진한다.


폭염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당초 기온만 고려해 운영하던 폭염특보를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한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로 정식으로 운영한다. 고령 농업인 피해 예방을 위해 폭염 피해 고위험 농업인 명단을 작성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공무원‧이장‧자율방재단 등이 밀착 관리한다. 건설현장 등 옥외근로자의 안전관리를 위해 폭염 위기경보 심각단계 발령 시 행정안전부에서는 공사 중지를 권고하도록 관계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 서울시는 집중호우 발생을 대비해 수해 폐기물을 신속하게 수거하는 여름철 청소대책을 시행한다. 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대책을 이어나가며 자치구에 수해 발생 대비 청소장비 및 물품 구매 예산 44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집중호우 발생 시에는 수해 취약지역인 빗물받이 주변을 집중적으로 청소할 계획이다. 사진은 수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에너지바우처 대상 가구에는 평균 4만3000원 상당의 하절기 에너지비용을 지원하고, 경로당에는 월 11만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국민들이 폭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민관 협업을 통한 홍보를 추진하고, 부모님께 안부전화 드리기 캠페인도 전개한다.


서울시는 집중호우 발생을 대비해 수해 폐기물을 신속하게 수거하는 여름철 청소대책을 시행한다. 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대책을 이어나가며 자치구에 수해 발생 대비 청소장비 및 물품 구매 예산 44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집중호우 발생 시에는 수해 취약지역인 빗물받이 주변을 집중적으로 청소할 계획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올여름 이상기후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서울시는 더욱 촘촘하고 빈틈없는 청소대책을 시행해 나가겠다”며 “집중호우 전 빗물받이 주변 및 골목길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청소하고, 수해 발생 시 신속하게 폐기물 처리 대책을 가동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께서는 기상예보에 귀 기울여 주시고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길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위험 기상으로부터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재난 대응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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