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선도전기, 실적 악화·횡령 겹악재에 주주 원성
상폐 위기 선도전기, 실적 악화·횡령 겹악재에 주주 원성
▲ 지난해부터 선도전기는 상장폐지 논란에 휩쓸린 기업이었다. 3월에는 2021 사업연도의 감사인 감사의견이 ‘의견거절’로 공시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관련 절차가 시작되면서 주식 거래도 정지됐다. 사진은 선도전기 서울사무소. [사진=선도전기]


상장사 선도전기가 거듭된 실적 악화에 횡령 등 각종 악재가 쌓이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상장폐지설이 지속해서 제기되면서 선도전기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8일 선도전기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 발생에 대한 공시를 정정 신고했다. 혐의금액 변경에 따른 고소장 변경제출이 정정 사유다. 지난해 9월 30일 전동준 선도전기 전 대표의 횡령 혐의 금액은 73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번 정정에서는 168억원으로 정정했다.


상장폐지 사유 해당…계속되는 감사의견 ‘거절’


지난해부터 선도전기는 상장폐지 논란에 휩쓸린 기업이었다. 3월에는 2021 사업연도의 감사인 감사의견이 ‘의견거절’로 공시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관련 절차가 시작되면서 주식 거래도 정지됐다. 선도전기 측은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한국거래소는 올해 4월 1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한 상태다.


10월 25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상장사인 선도전기에 대해 ‘기타 시장 안내’를 공시했다. 선도전기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심의대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상장폐지 여부를 경정하는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한다는 의미다.


▲ 한국거래소는 28일 선도전기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 발생에 대한 공시를 정정 신고했다. 혐의금액 변경에 따른 고소장 변경제출이 정정 사유다. 지난해 9월 30일 전동준 선도전기 전 대표의 횡령 혐의 금액은 73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번 정정에서는 168억1400만원으로 정정했다. 사진은 선도전기 1공장. [사진=선도전기]


선도전기는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지난해 반기 감사의견 역시 거절을 받았다. 이어 올해 3월 23일에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으나 2022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 범위의 제한 등 사유로 의견거절임을 공시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에 의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횡령 혐의를 받는 전 대표는 오너일가 2세다. 전 대표의 지난해 9월 당시 자기자본은 932억7272만원이었다. 혐의발생금액은 자기자본대비 7.9%에 해당하는 73억7264만원이었다. 이번에 바뀐 금액은 168억1400만원으로 자기자본대비 18.0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선도전기의 매출액은 556억6644만원으로 전년(751억4829만원) 대비 약 30% 감소했다. 2020년 매출액은 796억6693만원으로 선도전기의 매출액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매출액은 줄고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은 증가하고 있어 선도전기는 적자의 늪에 빠졌다. 영업손실은 2020년 18억1325만원, 2021년 119억2544만원, 지난해 121억2199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 6억9278만원, 2021년 106억7578만원, 지난해 169억8516만원으로 나타면서 피해가 극심했다. 최근 3년간 꾸준히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거래가 정지된 이후 실적 부진에 악재까지 겹친 선도전기가 상장사로서 지속가능할 지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소액주주의 반발 또한 심하다. 소액주주 박상연(34‧남‧가명) 씨는 “회사가 상폐될 경우 개미주주들 피해 금액은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번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상폐는 확정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채널 로그인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이 궁금하신가요? 혜택 보기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
- 평소 관심 분야 뉴스만 볼 수 있는 관심채널 등록 기능
- 바쁠 때 넣어뒀다가 시간 날 때 읽는 뉴스 보관함
- 엄선된 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뉴스레터 서비스
-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 우선 참여 권한
회원가입 로그인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