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영원하다…패션·건강 모두 잡은 ‘페스큐라 샌들’의 귀환
클래식은 영원하다…패션·건강 모두 잡은 ‘페스큐라 샌들’의 귀환
[사진=삼성물산]

최근 해외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페스큐라 스타일의 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페스큐라는 굽이 놉은 통굽과 앞창이 뚫린 신발 디자인을 뜻한다. 나막신 형태의 이 샌들 디자인은 1960년대 처음 개발됐다. 수십년이 지난 현재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페스큐라 디자인의 아이디어는 윌리엄 숄(William Scholl)에서 비롯됐다. 그는 신발을 디자인할 때 발을 편안하게 해주는 인체 공학적 형태를 갖추는 걸 우선시했다. 정형외과 분야 최전선에 있는 기술을 개발해 신발에 적용했기 때문에 그의 신발은 현재 건강과 편안함을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oliviafaeh’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6만3000명을 보유한 패션 인플루언서이자 사업가다. 그는 취리히를 방문해 한 사진 게시물로 팔로워들과 소통한 바 있다. 그는 선글라스와 브라운 가죽 가방,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어 얇은 옐로우 톤의 브라운 벨트로 포인트를 줬고 차분하고 따듯한 회색 계열의 가디건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그가 신은 페스큐라 샌들은 브라운 굽에 카키색 가죽이 발등을 덮어 통일감을 주고 있었다. 특히 굽이 높아 불편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신으면 발이 편하고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다리근육을 자극해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팔로워들은 “내가 저걸 신었어야 했다”며 “카키색이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신발이 한몫했다”고 밝혔다.

 

▲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페스큐라 샌들을 착용한 모습. 왼쪽부터 ‘oliviafaeh’, ‘josefienweyns’, ‘camillecharriere’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josefienweyns’은 8만5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패션 인플루언서다. 그는 지난 4월 한 게시물에서 선글라스와 통이 넓은 청바지에 파란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었다. 셔츠 위에는 브라운 세무 자켓에 동일 색상 숄더백을 매치해 블루와 브라운으로 통일되고 안정적인 룩을 선보인 바 있다. 그가 신은 페리큐라는 샌들의 굽과 발을 덮는 가죽 또한 브라운 색상이었는데 착장에 거슬리지 않는 색의 조합으로 그는 과하지 않으면서 시원하게 룩을 연출했다.

 

‘camillecharriere’는 인스타그램에서 143만4000명의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영국 패션매거진 ‘ELLE’ 편집자다. 그는 한 게시물에서 검정색 팬츠와 같은 색상의 블랙 굽을 선택해 다리가 더 길어 보이는 룩을 보여준 바 있다. 굽은 검정색이지만, 발등을 덮고 있는 부분은 베이지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게 특징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환상적인 룩이며 내 맘에 들고 귀엽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왜 다시 유행할까…페스큐라가 복고풍에서 비롯된 이유와 현재는

 

페스큐라 샌들이 유해할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찾아온 미국의 경제 호황과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짐과 동시에 스포츠에 할애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사람들이 많았던 때다. 심지어 잘 망가지지도 않아 많게는 40년까지 신는 사례도 있다.

 

페스큐라의 유행과 인기는 부모와 조부모 세대를 대변하는 아이템을 패션으로 해석하려는 관심에서 비롯된 현상 중 하나이기도 하고 페스큐라 그 자체가 건강과 효용가치에 있어 장점이 많기 때문에 건강이 중요해진 요즘 시대에 걸맞게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으로 풀이된다. 


▲ 배우 고민시 씨가 페스큐라 샌들을 착용한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최근 국내에선 페스큐라 샌들이 ‘고민시 슈즈’로도 알려진 바 있다. 배우 고민시 씨는 지난달 4일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스타일의 샌들을 신은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사진은 광고촬영 현장 사진으로 고 씨의 사진을 본 팬들은 “신발이 잘 어울리고 예쁘다”고 전했다.

 

한남에 위치한 페스큐라 전문브랜드 ‘숄’ 플래그십 스토어 관계자 김창일(35·가명)씨는 “페리큐라 샌들이 아직까지는 잘 팔리는 추세가 아니나, 세련된 상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자주 구매해 가시는 편이다”며 “요즘 잡지에서 많이 알려지다 보니 조만간 유행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더해 “20~30대 여성분들이 많이 찾으시며 확실히 피로감이 덜해 편한 신발은 맞다”며 “복고풍이지만 현대에 맞게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작돼 전혀 촌스럽지 않고 앞으로도 그 인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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