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비트코인 “2억 간다더니”…8000만원도 위태
힘 빠진 비트코인 “2억 간다더니”…8000만원도 위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8500만원 아래로 붕괴하면서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현물 ETF의 인기가 생각만큼 높지 않고 미 금리 인하 역시 불확실성이 커져 시장의 실망감이 그대로 반영됐다.


1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10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1.74% 하락한 856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한때 8450만원까지 떨어지며 8500만원이 붕괴되기도 했다. 전날 4.66% 내린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투자업계는 상승 랠리를 보였던 연초와 달리 미국의 경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저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미 원화로 1억원을 달성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였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29일 기준 4월 미국 현물 ETF(11개 기준)에서는 1억82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3월 한 달간 46억달러가 유입된 것과 대조적이다. 홍콩 현물 ETF 거래량도 당초 시장 기대감에 크게 미치치 못했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맥을 못추자 알트코인도 힘을 쓰지 못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최근 한 달간 15%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리플(-19.17%) ▲퀀텀(-21.68%) ▲칠리즈(-21.71%) ▲시바이누(-24.48%) ▲알고랜드(-30.99%) ▲앱토스(-49.08%) 등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월가의 투자분석 회사 울프 리서치의 롭스 긴즈버그 투자전략가는 “다가오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방 압력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21년 신고점 갱신 후 정체된 것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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