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달러 지원…역대 3번째 규모
美,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달러 지원…역대 3번째 규모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과학법에 따른 64억달러(한화 약 8조9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이는 미국 반도체기업인 인텔(85억달러)과 대만 기업인 TSMC(66억달러)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지원을 위해 최대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은 2개의 반도체 생산 시설과 연구 센터 및 패키징 시설을 지원할 것이다”며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시에 건설중인 반도체 공장 규모와 투자 대상을 확대해 기존 170억달러에서 2030년까지 총 약 450억달러(약 62조3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텍사스 테일러 공장은 2026년부터 4나노미터 및 2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며 두 번째 공장은 2027년부터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팹은 2027년 문을 열 예정이다.


러몬도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의제에 따라 또 한 번의 역사적 투자를 기념하게 됐다”며 “이로써 세계 최첨단 반도체가 미국에서 생산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4일 사전 브리핑에서 “(이런 합의는) 삼성의 생산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본다”며 “또 삼성이 항공·우주, 방위, 자동차 등 미국의 핵심 산업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생산함으로써 미국의 국가 안보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삼성전자의 투자로 건설 일자리 최소 1만7000개, 제조업 일자리 45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은 상무부를 통해 “단순히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국을 글로벌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이다”이라며 “AI 반도체와 같은 미래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공정 기술을 갖춘 공장을 갖추고 미국 반도체 공급망 안보 강화를 도울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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