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건설 회장이 아들 허윤홍 사장에게 GS건설 주식 200만주를 증여했다.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GS건설은 허 회장이 허 사장에게 주식 200만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여로 허 회장이 보유한 GS건설 주식은 700만여 주에서 500만여 주로 줄어들었다. 반면 허 사장의 보유 주식은 130만여 주에서 330만여 주로 늘어 2대 주주(보유 지분 3.89%)로 올라섰다.
최대주주는 여전히 지분 5.95%를 지닌 허 회장이다.
허 사장은 임병용 부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10월 GS건설 사장에 올랐다. GS칼텍스를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해 재무,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을 두루 거쳤다.
2019년부터는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아 해외 시장 개발, 수처리·모듈러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투자 등을 적극 추진했다. 2022년에는 신사업 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경영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GS건설에 큰 위기가 일어나 승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였다. 그러나 이번 증여를 통해 오히려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허 사장은 "건설업의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중장기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신뢰 회복을 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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