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만 하면 떨어져”…새해 증시불황에 개미투자자 ‘울상’
“사기만 하면 떨어져”…새해 증시불황에 개미투자자 ‘울상’
▲ 1월 한 달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진=AI이미지/MS bing]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사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 종목을 제외한 9개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 7%대 하락 마감했다. 


1월 한 달 동안 개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다. 기간 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총 1조1989억원 매수했다. 2위와 3위는 삼성SDI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차지했다. 


다만,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와 반대로 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7.39% 하락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15% 내린 7만2700원에 장을 마감하며 8만전자와 거리가 멀어졌다. 


이어 ▲두산로보틱스(-40.83) ▲JYP Ent(-25.67%) ▲삼성SDI(-21.08%) ▲SK이노베이션(-16.54%) ▲LG화학(-12.93%) ▲LG에너지솔루션(-10.88%) ▲LG전자(-8.15%) ▲SK하이닉스(-4.81%) 등 모두 하락했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코스피 하락율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익 상승을 이뤄낸 종목은 ‘엔켐(+105.66%)’이 유일하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엔켐은 코스닥 상장사로 3개월 만에 주가가 3배 넘게 올랐다. 


코스피, 한 달 만에 장중 2600선 돌파…‘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2월 기대감


다만,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2일 코스피가 장중 2600선을 돌파하면서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881억원, 647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가 장중 2600을 넘은 것은 1월 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 코스피가 약 한 달만에 급등하며 장중 2600선을 돌파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이날 1월 순매수액 상위 10위 종목은 두산로보틱스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삼성전자(+2.17%) ▲JYP Ent(+1.18%) ▲삼성SDI(+4.11%) ▲SK이노베이션(+2.64%) ▲LG화학(+7.21%) ▲LG에너지솔루션(+1.57%) ▲LG전자(+2.31%) ▲SK하이닉스(+1.66%) 등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2.21% 하락한 7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직장인 박성현(29·남)씨는 “오랜만에 주식 창에 빨간불이 들어와 심적으로 안정이 된다”며 “주가를 조금 회복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10%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어 원금 회복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투자업계는 2월부터 연초의 하락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가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부연이다.


김정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과 정부의 개선 노력이 주식시장에 상승 분위기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며 “1월 하락이 정말 견디기 힘들었지만, 신규 매수자들에겐 코스피가 오히려 더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올해 미국의 금리 전망이 완화되고 있어 시장이 여전히 건설적이다”며 “특히 반도체, AI, 고배당·저PBR주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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