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하니 살해 협박…위정현 “김남국, 위믹스와 이익공동체”
의혹 제기하니 살해 협박…위정현 “김남국, 위믹스와 이익공동체”
▲ 위정현 게임학회장이 위메이드 출입 기록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사진은 위정현 게임학회장 중앙대학교 교수. [사진=뉴시스]

 

수십억 코인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P2E(Play to Earn) 게임사인 '위메이드 로비 의혹'을 받는 가운데,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위메이드 국회 출입 기록 속에 김 의원의 사무실이 포함돼 있지 않아 로비 의혹에서 벗어났다는 의견에 대한 반론이 제기됐다.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위메이드 출입 기록 속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2020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윤창현·정희용·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 양정숙·김한규·김종민·오기형·김성주 민주당 의원실에 방문했다. 김남국 의원실은 기록에 없었다. 이를 근거로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은 "위메이드 '로비 의혹'을 벗었다"고 주장했다.


위정현 학회장은 김남국 의원실 출입기록이 없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이 위믹스를 보유한, 이미 이익공동체였다"는 말로 같은 편이라는 인식을 가졌기에 로비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며 또 “공개된 출입 기록의 특징이 아주 반대하거나 아주 찬성하는 사람에게는 아예 안 가고, 설득 가능하거나 설득할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 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출입 기록) 명단을 보면 아주 몇 가지 재미있는 특징이 있다. 말이 안 먹힐 사람은 안 간다. 예를 들어서 대표적인 게 이상헌 민주당 의원실은 '확률형 아이템 뽑기'를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던 의원실이다”며 "또 국민의힘에서 하태경 의원실 같은 데는 안 간다. 씨알이 안 먹히는 사람은 아예 안 간다. 이게 정확하게 보였다"고 지적했다.


위 학회장은 "김 의원의 투자 패턴이 '상장 전 매입, 상장 후 고점 매도' 형태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의원이 사실은 게이트를 열어젖힌 건데 저도 사실은 충격을 받았었다"며 "김 의원이 투자하는 패턴을 보면 상장 전에 사고 고점에 올라갔다가 고점에 팔기도 하고 고점보다 좀 떨어졌을 때 팔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위믹스의 경우 200원에서 2만9000원까지 갔지만 김 의원은 1만2000원에 매도를 했는데, 이는 위믹스가 1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의원 코인 자산신고를 의무화하는 법이 통과됐지만, 위 학회장은 국회에 대한 실망감을 들어냈다. 위 학회장은 "국회에서 전수조사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의원실마다 클린 선언을 할 수 있다. 일례로 우리 의원실은 의원도 없고 보좌진이 코인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이걸 안 한다. 여당도 야당도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도 저희가 계속 요구한 게 뭐냐 하면 보좌진 보유 여부를 밝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이런 IT나 코인 게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이 많다. 연배가 높기 때문"이라며 "보좌진이 주면 그냥 읽는 경우도 많다. 의원 중에서 좀 억울하게 당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P2E 게임업계의 국회 로비설을 제기한 후 게임업계로부터 고소당하기도 한 그는 살해 협박 메일을 받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위 학회장은 "장문의 메일이 왔다. 그런데 거기에 아주 살벌한, 사실은 저희가 외부에 공개를 안 했다. 정말 네 목을 어떻게 하겠다. 그다음에 가족들을 하겠다. 심지어 제가 있는 건물을 특정하고 총을 가지고 가겠다. 이런 대단히 구체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 저희 가족이 굉장한 충격과 공포에 지금 싸여 있고 저희 어머니는 매일 울고 계시다"며 "그 상황이 됐는데 그래도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됐던 게 어제 경실련에서 한국 게임업계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살해 협박을 멈추라는 성명서가 나왔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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