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지코인 꿈꾼 페페코인의 추락…밈코인 투자주의보
제2의 도지코인 꿈꾼 페페코인의 추락…밈코인 투자주의보
▲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명한 캐릭터 개구리 '페페'로 만든 암호화폐 '페페코인'이 5일 연속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발행 후 엄청난 인기로 급상승한 만큼 낙폭도 크다. 밈 코인은 다른 코인보다 가격 변동성이 높아 투자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개구리 페페. [사진=페페코인]

 

제2의 도지 코인으로 불리며 단기간에 밈 코인계 왕좌를 넘보던 페페(PEPE)코인이 급락하며 10억달라(한화 약 1조3000억원)가 증발했다.


밈 코인은 대중적으로 유명하고 문화적 파급력이 높은 이미지를 사용한 코인으로 화폐의 기능보다 재미에 중점을 둔 코인이다. 대표적으로 도지 코인이 밈 코인에 해당된다. 알트 코인들과 달리 ‘통화’의 가치보다 ‘재미’ 중심이라 투자가치가 없다시피 했지만 2021년 도지 코인 사태 이후 알트 코인 못지않게 투자가 활발하다.


페페 코인은 미국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개구리 캐릭터 밈을 사용한 코인이다. 페페는 맷 퓨리가 2005년 ‘보이스클럽’에 등장시킨 독특한 개구리 캐릭터로 국내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캐릭터로 커뮤니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페페 코인은 6일 18억2000만달러(한화 약 2조4000억원) 정점을 찍었다. 지난달 16일 출시 당시 0.000074원에서 6일 0.005614원까지 보름 만에 7486%, 오른 것이다.


암호화폐 핀테크 업체 매트릭스포트(Matrixport) 보고서에 따르면, 페페의 가격 급락은 일일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이 밈 코인이 상장된 후 트레이더들이 보유 자산을 신규 개인 투자자에게 대량 매도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빠르게 수직 상승한 만큼 추락도 빠르게 이뤄졌다. 11일 기준, 페페 코인은 5일 만에 18억2000만달러에서 8억2000만달러까지 10억달러나 떨어졌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5일 동안 밈 코인 페페의 가격은 최고치인 0.00000431달러에서 0.00000193달러로 56% 이상 급락했다.

 

▲ 페페코인은 출시 후 보름만에 700배이상 가격이 급상승 했지만, 최근 5일만에 10억달러나 가치가 떨어졌다. 페페코인 측은 본 코인은 '완전히 쓸모없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투자는 계속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페페코인 가격 그래프. [자료=코인게코]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세에 페페 코인을 구매하는 투자자들이 계속 몰려들고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 한 유저는 “페페정도 캐릭터면 이거 한 번 더 상승할 거 같은데 지금이 바닥 아니냐”며 “대출받아서 한 번 더 들어간다”고 투자 의지를 밝혔다.


페페코인의 그래프는 밈 코인계의 대선배 격인 도지 코인과 유사한 패턴으로 진행 중이다. 도지 코인 역시 2021년 4월 2일 0.055달러에서 약 한 달만인 5월 7일 0.64달러까지 급상승했다 바로 급락한 바 있다. 11일 기준 도지 코인 가격은 0.073달러로 이전과 같은 급등은 없는 상황이다.


도지 코인에서 실패를 경험했다는 한 코인 투자자는 “페페코인은 단순히 유명세 덕분에 급상승을 한 것이고 아무 가치도 없는 잡코인이라 잘못 들어갔다가 정말 큰일 날수 있다”며 “나도 이전에 도지 코인으로 한번 피 본 적이 있기에 잘 알고 있다. 밈 코인은 그저 눈치싸움에 불과하니 시도조차 안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밝혔다.


페페코인 개발자 측도 페페코인이 "완전히 쓸모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페페코인 공식 웹사이트에는 “$PEPE(페페코인)은 내재적 가치나 재정적 수익에 대한 기대가 없는 밈 코인이다. 공식적인 팀이나 로드맵이 없다”며 “이 코인은 완전히 쓸모없으며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만 사용된다”는 면책 조항이 존재한다.


전문가들 역시 밈 코인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개발자도 공인할 정도로 아무런 ‘가치’ 없이 단순히 유명세만 가지고 있는 코인의 리스크가 높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김기흥 경기대 경기학과 교수는 “밈 코인의 경우 시세조종 등 가격 급격한 변동성이 있어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며 “코인을 거래할 때에는 해당 코인의 백서와 백서 사실 여부 등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채널 로그인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이 궁금하신가요? 혜택 보기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
- 평소 관심 분야 뉴스만 볼 수 있는 관심채널 등록 기능
- 바쁠 때 넣어뒀다가 시간 날 때 읽는 뉴스 보관함
- 엄선된 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뉴스레터 서비스
-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 우선 참여 권한
회원가입 로그인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