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공포에 서울시 원룸 전세 6.8% 하락…월세는 10% 상승
사기 공포에 서울시 원룸 전세 6.8% 하락…월세는 10% 상승
▲ 전세사기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전세 기피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다방이 조사한 결과 전세 보증금은 전년에 비해 하락한 반면 월세는 올라갔다. 사진은 서울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붙은 월세 안내문. [사진=뉴시스]

 

전세사기 피해 공포 확산과 대출금리 상승 여파로 올해 서울 원룸 전세 보증금은 내려간 반면 월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올해 3월까지 서울 원룸 전·월세 매물을 분석한 결과 전세 보증금은 전내 대비 평균 6.86% 하락했고, 월세는 10.2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원룸 전세 보증금은 평균 1억2757만원, 월세는 평균 60만원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의 원룸 전세 보증금이 2억1783만원에서 올해 1억7207만원으로 21.01%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송파구는 2억745만원에서 1억6575만원으로 20.1% ▲은평구는 1억4037만원에서 1억1994만원으로 14.55% ▲구로구는 1억519만원에서 9036만원으로 14.1% 하락했다.


올해 서울에서 원룸 평균 전세 보증금이 1억원 미만인 지역은 구로구(9036만원), 강북구(8070만원), 노원구(7587만원), 도봉구(7231만원) 등 4곳이다. 구로구를 제외하면 강북 대다수 지역이 보증금 1억을 넘지 않았다.


반면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 월세는 대다수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중구는 원룸 월세 평균이 55만원에서 72만원으로 30.9% 상승했다. 이어 ▲동대문구는 46만원에서 58만원으로 24.51% ▲동작구는 53만원에서 64만원으로 21.85% ▲강동구는 60만원에서 73만원으로 21.16% 올랐다. 서울 원룸 월세 평균이 50만원 이상 지역도 지난해 18곳에서 21곳으로 증가했다.


전세 인기가 떨어지면서 전세 매물도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다방에 등록된 서울 원룸 전·월세 매물 중 전세 비중은 27%를 나타냈다. 2021년에 전세비중 36%에서 9%나 감소했다. 반대로 월세는 2021년 64%에서 올해 73%로 9% 증가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대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이미 높아진 전세 보증금을 맞추려 대출받는 대신 비교적 낮은 보증금과 월세로 위험도를 낮추려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세 보증금은 하락하고 월세가 높아지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채널 로그인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이 궁금하신가요? 혜택 보기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
- 평소 관심 분야 뉴스만 볼 수 있는 관심채널 등록 기능
- 바쁠 때 넣어뒀다가 시간 날 때 읽는 뉴스 보관함
- 엄선된 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뉴스레터 서비스
-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 우선 참여 권한
회원가입 로그인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