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5조 황금알 ‘레드 바이오’ 산업, 韓 점유율 0.7% 불과
485조 황금알 ‘레드 바이오’ 산업, 韓 점유율 0.7% 불과
▲ 레드 바이오는 보건의료 미래 핵심 기술로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국내 기술력이 선진국과 비교해 70%나 떨어진다는 것이다. 사진은 국내 대표 레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 사옥. [사진=셀트리온]

 

레드 바이오산업은 미래 글로벌 패권을 결정하는 국가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그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 다만, 국내 레드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글로벌 기술력 격차는 계속 심해지고 있다.


레드 바이오는 생명공학기술과 보건의료 분야로 바이오의약, 바이오서비스, 바이오인포매틱스가 등을 다루는 산업이다. 의학에 관련된 만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가장 주목받고 발전한 바이오산업으로 팬데믹이 끝났음에도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뽑힌다. 국내 주요 레드 바이오 기업으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씨젠 등이 있다.


삼성KPMG에 의하면, 레드 바이오는 시장은 코로나 이전인 22017년부터 연평균 8.4% 씩 성장해 올해 3735억달러 (한화 약 485조5100억원)이 전망된다. 최근에는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와 같은 바이오 신약 개발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면서 바이오 의약품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30%로 2026년 37%까지 지속성장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 레드 바이오산업은 해외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매우 저조하다. 레드 바이오는 R&D부터 사업화까지 성공확률이 11%밖에 되지 않을 만큼 리스크가 크다. 그래서 투자 또한 활발하지 못하다.


2019년 기준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기업 의약품 판매 비중은 0.7%로다. 1위인 미국(61%)와는 격차가 매우 크고 유럽(16%), 일본(5%)와도 비교된다. 후발주자인 중국도 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3%까지 올라가면 국내 기업들을 역전했다.


국내에서도 국제사회 노력에 발맞춰 바이오 분야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정책 추진 및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 11월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바이오산업 혁신 정책 방향 및 핵심과제’를 발표하고 바이오산업 혁신을 추진한 바 있다. 윤석열정부도 110대 국정과제에 ‘바이오산업 혁신 정책 및 과제 추진’을 포함시켰다.


▲ 바이오 의약품의 중요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26년에는 전체 의약품중 37%를 차지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비중은 0.7%로 매우 저조하다. 레드 바이오 산업 특성상 리스크가 높아 투자도 쉽지 않아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료=삼성KPMG]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산업은 선진국 대비 기술 수준이 70%~80%까지 수준 차이가 난다고 설명한다. 코로나19로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지원이 많아지고 투자도 활성화됐지만, 선진국들 또한 이전보다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정부가 나서서 레드 바이오산업에 이전보다 더 많은 지원과 정책을 펼치고 있다. 낮은 성공 확률과 높은 리스크를 지닌 만큼 정부에서 나서서 규제·제도를 개선하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은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를 주축으로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 연구 기획을 진행한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 R&D 혁신 정책은 국립보건원을 중심으로 일원화 시켜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전략적으로 진행 중이다.


영국의 경우는 생물과학연구회(BBSRC)가 전략적으로 우선순위 연구비를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인재, 경제적 인프라, 산업화 연구도 함께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레드 바이오산업 구조적 특성상 사업화가 어려운 만큼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낮고 기술격차가 나는 만큼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단 것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김흥열 센터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바이오기술은 인류 보편의 건강과 복지를 넘어 안보, 통상 및 공급망 관점에서 국가 생존 차원의 전략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장벽을 높여가는 글로벌 환경에서 우리가 확보해야 할 혁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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