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지원 나선다…정부·기업·민간 재난 극복 총력
튀르키예 지진 지원 나선다…정부·기업·민간 재난 극복 총력
▲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위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민간까지 나서서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대한민국 긴급구호물품을 튀르키예 가지안텝 공항에 하역하는 모습. [사진=국방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가 1만5000명을 넘기고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7.8규모 강진으로 9일 기준 1만50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더 큰 문제는 아직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도 14%로 추정했다.


또한 기상 악화로 인한 구조작업 지연과 더불어 계속되는 여진과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들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USGS는 “해당 지역 주민 상당수가 지진에 취약한 구조물에 거주하고 있다”며 “최근 지진은 산사태와 같은 2차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악의 상황 속 국내 기업들도 튀르키예와 터키를 지원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진 피해를 주목하고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튀르키예는 삼성과도 연관이 깊은 국가로 이스탄불에만 판매법인·스마트폰 생산 공장 등 4개 법인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국제적 재난 시 누구보다 피해 복구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튀르키예 법인을 통해 현지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며 “이른 시일 안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 규모와 방법을 결정하고 신속하게 시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SK그룹도 튀르키예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튀르키예 법인을 통해 동남부 지역에 50만달러(한화 약 6억3000만원)상당의 구조장비와 구호물품 지원을 시작했다. 또한 현지 법인에서는 지진 현장에 인명 구조를 위해 5만 달러 규모의 구조 장비를 긴급 제공하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과 협의해 구조 장비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한 생필품을 위한 45만달러 추가 지원도 계획 중이라 밝혔다.


두산그룹은 피해 현장에 필요한 중장비 및 건설 장비를 지원한다. 현재 지진 현장은 각종 건물 붕괴 잔해물들로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그룹은 잔해물 제거에 필요한 스키드로더와 굴착기부터 발전기와 조명 장비 등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 상당의 장비를 지원한다. 같은 중공업 기업인 HD현대 또한 굴착기 10대를 지원한다.


삼성, SK,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들은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부터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등 국제 재난마다 앞장서 지원해왔다.

 

▲ 튀르키예·시리아는 지금까지 1만5000명이 사망했고 최악의 경우 10만명까지 올라갈 수 있다. 터키인들은 작은 성금 하나하나가 생명 하나를 살릴 수 있다고 국제적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한 국민적 성금도 이어지고 있다.


셀린 규네르 튀르키예 한 방송국 프로듀서가 한국인들에게 “커피 3잔 값으로 담요 5개를 살 수 있다”며 “여러분의 작다고 생각하신 기부가 터키를 위해 중요하다”고 요청한 글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퍼지게 됐다. 그 결과 하루만에 1만회가 넘게 공유되고 엄청난 금액이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


규네르 씨는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배려해 줘 눈물이 난다. 제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를 다시 알게 됐다”며 “제 글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했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형제의 나라 도움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국 지원을 위해 유니세프에 기부했다는 김미형(59·여) 씨는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TV를 통해 본 모습도 지옥이 따로 없었고 작은 돈이지만 지진으로 고통받는 형제국분들을 위해 성금했다"며 "세계적으로 너무 안 좋은 일만 일어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정부·기업·민간이 모두 힘을 합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터키 아마시아에 거주하는 무스타파 옥수즈(Mustafa Oksuz)씨는 “어려운 시기 모든 국제적 관심과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우리 터키인들은 비극 속에서도 희망을 봤고 우리를 도와준 모든 이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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