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파업까지’ 철강업계 이중고, 4분기 실적 적신호
‘태풍에 파업까지’ 철강업계 이중고, 4분기 실적 적신호
▲ 태풍 힌남노로 인해 한 차례 피해를 입었던 철강업계가 노조의 잇따른 파업까지 겹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스1]

 

태풍 힌남노로 인해 한 차례 피해를 입었던 철강업계가 노조의 잇따른 파업까지 겹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연대의 파업은 일단락됐지만 국내 철강업계가 입은 피해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서 철강사들의 4분기 실적은 전망치보다 더 나빠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는 하루 10만t 가량의 출하 차질을 빚었다. 6월 있었던 파업 피해를 더하면 총 2조6500억원 수준이다.

 

철강업계는 15일간 이어졌던 화물연대의 파업이 철회된 직후 빠르게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하루 2만7000톤(t) 출하 차질을 빚었지만 현재 8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대제철 역시 평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다만 현대제철의 경우 파업의 후폭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울산공장이 생산차질을 빚었다. 이날 울산공장 협력사 지회가 직고용 요구에 따른 파업을 단행하면서 오후 12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강관 및 경량화 제품 제조에 일시적인 생산차질을 빚었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6089억원으로 이는 작년 회사 매출액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 영업이익도 3327억원으로 56.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5% 급감한 8407억원, 동국제강은 18.6% 줄어든 1531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5000억원 중반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올 4분기 실적은 매출 19조8213억원, 영업이익 5664억원, 세전이익 594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6%, 전분기 대비 38% 감소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철강 시황 부진에 따른 철강재 가격 하락과 냉천 범람 피해의 여파로 일시적인 철강 판매량 감소 및 일회성의 복구비용 발생, 주요 자회사들의 예상 실적 둔화가 배경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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