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이번엔 ‘짝퉁자이’ 논란…30억 아파트에 위조 中 유리
GS건설, 이번엔 ‘짝퉁자이’ 논란…30억 아파트에 위조 中 유리

지난해 아파트 공사 도중 철근을 빼먹어 ‘순살 자이’라는 오명을 얻은 GS건설이 이번에는 한 채 수십억원에 달하는 아파트에 품질을 위조한 중국산 유리를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다만, 거듭된 악재에도 이날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수년 전 준공한 서울 서초구 소재 A아파트 단지에 한국표준(KS) 마트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를 수천 장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유리는 세대 난간과 스카이라운지, 옥상 등 주민들의 휴식·문화 공간에 설치됐다. 일정한 하중과 충격을 견뎌야 하는 장소에 강화유리가 아닌 성능이 불명확한 중국산 제품이 포함된 것이다.


해당 아파트 시공 총책임자인 GS건설은 당사도 피해를 본 대상이라는 주장이다. GS건설이 하청업체를 상대로 확인한 결과, 제품의 납기 등을 맞추기 위해 중국산 유리 2500장을 수입한 후 국내에서 KS 마크를 위조해 부착한 정황이 드러났다. 


GS건설은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해 시공된 유리들을 모두 정품으로 재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짜 KS 마크는 육안으로 봐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진품과 달라 시공 과정에서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GS건설은 전일대비 0.79% 오른 1만5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GS건설이 1분기 주택·건축 부문의 빠른 이익 안정화에 따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검단 사고 이전 지난해 1분기 정상이익 기저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 대규모 흑자전환 성공했다”며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높아진 실적 회복 가시성과 해외 대규모 수주에 따른 향후 매출액 성장 기대감 등에 힘입어 주가 역시 점진적 회복을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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