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부는 파격인사 바람, MZ세대·여성 임원 약진
재계에 부는 파격인사 바람, MZ세대·여성 임원 약진


▲ 미래에셋 그룹은 올해 인사에 여성·MZ세대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사진제공=미래에셋]

  

최근 연말을 맞아 진행되는 기업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여성과 MZ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ESG 경영에 필수인 이사회 다양성은 물론 성과주의 인사를 충족하면서 세대교체까지 염두한 행보로 분석된다. 대기업은 물론 보수적인 금융권에서도 이러한 인사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17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1980년대생인 30~40대를 임원으로 대거 승진시켰다. 여기엔 89년생 여성 임원도 포함됐다.

 

미래에셋그룹 이번 인사에서는 성과가 우수한 여성 중에서 미래에셋증권 ▲ 기업금융부문대표 김민정 ▲ 프로세스혁신본주 노정숙 ▲투자센터 여의도 자산관리 남미옥 ▲미래에셋생명 고객서비스 부문 정의선 ▲ 미래에셋컨설팅 광고 부문 김은령 등 5명의 전무와 신임 임원 6명 등 총 14명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임원 승진자 중 1989년생 올해 33세인 조영혜 미래에셋증권 부동산 개발 3팀 이사 등 1980대 MZ라인 임원 승진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세대교체를 지속하는 한편 연공서열 파괴를 통한 성과 중심의 젊은 리더와 여성을 적극 발탁했다.

 

또 자기자본투자(PI)사업부를 신설해 금리, 주가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종합적 대응능력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IB 사업부와 글로벌 IB 부문도 신설했다. 고객 투자상품 시장 대응 강화를 위해 WM사업부 내에 투자전략 부문도 만들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젊고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서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으로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노력해 고객을 위해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 내정자는 2013년 최초 여성 부행장에 이어 17일 최초 여성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수협은행]

성과주의 인사가 확산하고 있는 재계에선 연공서열은 배제하고 젊은피를 수혈하거나 여성을 등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CJ그룹 임원 인사에서는 30대가 5명이나 발탁됐다. 지난해에도 8명을 배출하며, 계속 젊은 피를 수혈하고 있다. 최연소는 1985년생인 임동혁 CJ제일제당 경영리더, 김환 CJ올리브영 경영리더 등 2명이다.

 

은행권에서도 여성 행장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수협은행에서도 강신숙 수협중앙회 부대표가 차기 수협은행장으로 내정되면서 수협은행 최초 여성 은행장이 탄생할 예정이다. 강신숙 부대표는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2013년 최초로 여성 부행장에 오른뒤 또다시 최초의 수협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서치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출생한 MZ세대 임원이 10월기준 105명으로 최초로 100대 돌입했다고 전했다. 올해 100대 기업에서 활약 중인 MZ세대 임원 비중은 1.5%로, 1%벽을 넘은것 또한 올해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MZ세대의 역할이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가부터 점점 커질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축보다 소비, 내일 보다 오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알고 대응하기 위해 보수적인 유통 식품업계에서 MZ 직원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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