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이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0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6조20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931.87%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71조9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2% 늘었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77조7800억원)에 이은 역대 2번째로 많다. 

반도체와 모바일 부문 모두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이다. DS 부문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LSI는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했다”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적자 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 사업부가 첫 AI폰인 갤럭시 S24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견인했다. MX 사업부 매출은 33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3조510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사업부 중 가장 많다. 

TV와 가전 사업은 올해 1분기 5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프리미엄 TV수요와 가전 매출 비중이 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초격차’를 위한 투자를 확대중이다. 1분기 시설투자액만 11조3000억원이고 연구개발(R&D) 투자액은 7조8200억원이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 7조5500억원를 넘는 분기 최대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