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대신 ‘페이크 퍼’…‘럭셔리·멋’ 다 잡은 겨울 패션 필수템
롱패딩 대신 ‘페이크 퍼’…‘럭셔리·멋’ 다 잡은 겨울 패션 필수템
[사진=Wikimedia]

올 겨울 SNS를 가득 채운 페이크 퍼 코트 스타일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럭셔리한 이미지는 물론 멋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해 최근 패션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선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2015년 스텔라 매카트니를 시작으로 2016년 조르지오 아르마니, 구찌까지 동물 모피를 쓰지 않겠다는 선언에 동참하며 페이크 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폴리에스터나 아크릴 등의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페이크 퍼는 다양한 가공 기술을 통해 고급스러운 텍스처로 구현됐다. 페이크 퍼 코트는 동물 복지 문제를 해결하면서 퍼 코트를 대중적인 아우터로 자리잡은 것이다. 


▲ 인플루언서들이 다양한 느낌의 퍼 코트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lara_bsmnn, rich.vl, paulinaerdmann.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인플루언서들의 페이크 퍼 코트 활용법은 더욱 다채롭다. 레트로 무드를 재해석한 49만 팔로워를 보유한 패션 인플루언서 lara_bsmnn의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내추럴 톤의 롱 헤어 퍼 코트를 루즈하게 걸치고 플레어 데님을 매치했다. 뾰족한 앞코 부츠로 시크함을 더하고 레드 캡과 옐로우 숄더백으로 포인트를 줬다. 퍼 코트는 루즈핏으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보였다. 털 끝이 살짝 뭉친 자연스러운 텍스처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줬다. 빛을 받으면 약간의 광택감이 도는 것이 특징이다. 무게감이 있어 따뜻하고 볼륨감이 뛰어나 코트를 입었을 때 풍성한 실루엣을 만들어 준다. 


또 다른 트렌드세터는 워크웨어 무드로 재해석했다. SNS에서 5만명과 소통중인 rich.vl은 숏 퍼 코트로 빈티지한 스트릿 감성을 선보였다. 숏 퍼코트는 매트한 텍스처로 차분한 고급스러움을 자아내는데, 워싱이 강렬한 빈티지 워크 팬츠와 매치해 거친 매력을 더했다. 다크 브라운 니트로 톤온톤 매치를 이루고 빈티지 벨트로 마무리해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긴다. 퍼 코트를 중심에 두고 루즈핏 팬츠를 매치하면 레트로 무드를 살리면서 세련된 빈티지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

 

우아함과 도시의 시크함을 추구하는 패션 인플루언서 paulinaerdmann 은 클래식한 퍼 코트를 선택했다.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숄더 라인의 롱 헤어 퍼코트에 화이트 터틀넥과 루즈핏 데님을 매치했다. 편안한 베이지 부츠와 미니백으로 자연스러운 세련미를 더하고 블랙 선글라스로 시크한 포인트를 주었다. 실루엣이 풍성한 퍼 코트는 간결한 이너와 하의를 매치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 인플루언서들이 다양한 느낌의 퍼 코트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raemontea, onze.of, heoyeonzu, marktoob_.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겨울 데일리 스타일링템으로 자리 잡은 곱슬 퍼 코트도 주목할 만하다. 곱슬 퍼 코트는 테디베어 코트라고도 불린다. 어린 시절 곰 인형의 포근한 질감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테디베어 코트는 1980년대 막스마라가 처음 선보인 이후 2013년 재출시 돼 품절을 기록했다. 국내 인플루언서 raemontea는 갈색의 곱슬 퍼 코트를 착용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의로는 루즈핏의 블랙 팬츠를 선택해 단정한 무드를 선보였다. 신발은 베이지 톤의 부츠로 부드러운 조화를 강조해 데일리룩을 완성했다. 


풍성한 볼륨감을 가진 퍼 코트를 착용하면 우아함을 강조할 수 있다. onze.of는 풍성한 볼륨감을 가진 크림 컬러의 퍼를 선택해 아늑한 무드를 살렸다. 하의는 블랙 미니 스커트를 착용해 우아함을 더했다. 퍼 코트와의 조합으로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스트릿 패션과의 조합으로 퍼 코트의 무게감을 중화시키는 스타일링도 있다. 후드를 레이어드해 스트릿 감성을 연출하기도 한다. 인스타그램에서 활동중인 heoyeonzu는 그레이 컬러의 후드와 크림 색의 퍼 코트 조합해 경쾌한 무드를 제시했다. 하의는 루즈한 데님 팬츠를 매치해 편안하면서도 중성적인 매력을 더했다. 


강렬한 색감 매치도 눈길을 끈다. marktoob_은 빈티지한 포인트 단추가 달린 브라운 퍼 코트에 선명한 코발트 블루의 목도리를 매치해 개성을 살렸다. 성한 볼륨감과 부드러운 질감이 시각적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차가운 계열의 코발트 블루 목도리를 더해 따뜻한 느낌과 대조를 줘 생동감 넘치는 룩을 완성했다. 컬러 대비가 룩의 핵심이 될 때는 하의와 신발은 톤 다운해 포인트 컬러에만 시선이 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올 겨울 아우터로 페이크 퍼 코트를 선택한 황세임(27·여)씨는 “페이크 퍼는 시각적으로나 촉감으로도 포근한 매력이 있어 겨울 스타일링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며 “이번에 코트 뿐만이 아니라 페이크 퍼로 된 가방과 파우치까지 구매할 계획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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