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만5000원까지 하락…장중 52주 신저가 기록
삼성전자 5만5000원까지 하락…장중 52주 신저가 기록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3% 약세를 보이며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때 10만원을 바라보던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30일 이후 9거래일째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51% 하락한 5만5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월 11일 장중 기록했던 9만6800원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외국인이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25일까지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후 10월 28일과 29일 이틀 간 순매수에 돌입하며 투자 기조 전환을 보이는 듯 했지만 30일 다시 순매도하며 투심을 위축시켰다. 이후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주가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로 반도체주의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할 경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의 미국 현지 반도체 공장 건설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되면서 후발 주자의 위치로 내려앉은 것도 주가 내림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시장의 수요 디커플링 심화하면서 업황이 둔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트럼프2기 체제에서는 한국 기업의 반도체 투자가 위축되고 현지 공장의 정상 가동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채널 로그인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이 궁금하신가요? 혜택 보기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
- 평소 관심 분야 뉴스만 볼 수 있는 관심채널 등록 기능
- 바쁠 때 넣어뒀다가 시간 날 때 읽는 뉴스 보관함
- 엄선된 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뉴스레터 서비스
-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 우선 참여 권한
회원가입 로그인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