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비만약이라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이달 국내 출시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세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14kg 체중 감량 비결로 꼽힌 치료제다. 킴 카다시안 또한 위고비를 사용해 10㎏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위고비를 국내 출시하는 유통사는 15일부터 병의원과 약국 주문을 접수한다. 실제 환자에 대한 처방은 이달 하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위고비의 국내 공급 가격은 37만원이다. 비만 치료제는 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환자가 약가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유통 비용과 진료비, 처방비 등을 더하면 환자들의 실제 부담 비용은 월 8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위고비의 국내 상륙이 임박하면서 이날 비만치료제 관련주에 강한 매수세가 몰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펩트론은 전일 대비 25.39% 오른 6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펩트론은 국내 대표적인 비만치료제 개발 업체다. 또한 펩트론은 미국 일라이릴리와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주목받고 있다.
이어 ▲올릭스(+20.27%) ▲녹십자(+4.41%) ▲인벤티지랩(+3.47%) ▲블루엠텍(+3.31%) ▲대봉엘에스(+2.99%) 등도 같은 테마로 묶이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올릭스는 위고비와 유사한 기전의 약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은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고혈압, 뇌졸중, 암 등 여러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어 치료제에 대한 니즈는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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