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 다가온 ‘의료 파업’…해외서도 “무책임” 비판 일색
코 앞 다가온 ‘의료 파업’…해외서도 “무책임” 비판 일색

의료 개혁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줄다리가 계속되고 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온 의료계가 결국 오는 18일 집단 휴진에 돌입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동네 병·의원의 실제 동참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자칫 의료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국민적인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이기적이다’, ‘계란 던지기 등으로 대중의 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등 강도 높은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사협회(의협)에 따르면 이번 의료 파업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라며 지난 2월 말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수천 명의 수련의(전공의)들과 연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의협은 이번 조사에 참여한 회원 7만800명 중 90.6%가 정부 의료 개혁 방안에 대한 의협의 강경 입장을 지지하고 있고, 응답자 중 74.5%가 이와 집단행동에 참여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8일 총 파업에 돌입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며 이날 이후에도 파업이 이어질지는 정부의 대응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파업을 두고 의사단체는 “의료계에 대한 정부의 횡포에 맞서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표현하며 대중들의 이해를 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국 의사 이번 파업은 지난 2020년 8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계획에 항의하기 위해 의과대학이 2주 동안 파업한 이후 국내 의사들의 첫 전면전 집단행동이 될 예정이다.


▲ 해외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의료계 파업은 뜨거운 감자 중 하나로 보인다.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반응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0일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도 ‘의사협회, 6월 18일 총파업’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공유됐다. 특히 가장 많은 해외 누리꾼의 공감을 받은 댓글은 “대중의 마음을 보여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댓글로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국내 누리꾼 뿐만 아니라 해외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레딧 이용객 EastMiddle9059는 “의대에 가면 무조건 의사만 되어야 한다는 말이 어딘가에 있냐”며 “규칙이나 직업 시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직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용객은 “의대 증원에 불평하지 않고 실제로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 당신들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본인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이용객인 fr0st도 “의사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려면 더 많은 수련의가 필요하고, 급여를 높이려면 잠재적으로 의료 시스템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사 전체 파업을 본 또 다른 누리꾼인 ApplauseButOnlyABit는 “한국 정부는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고 모든 제안을 의사들이 전면적으로 거부했다”며 “한국의 의사들은 소아과 등 의사가 필수로 필요한 분야보다는 돈이 되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실 내에서 환자에게 성폭행을 저지르지 못 하도록 수술실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법안에는 반대하고 있고 일부 의사들은 수술실에서 대리 수술을 감행하고 있지 않냐”며 “이러한 모습을 보았을 때 오히려 의사라는 본분을 이용해 자신의 범죄는 회피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 중 일부는 정부의 태도가 잘못 됐다고 꼬집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Sc0nnie는 “입학전형만 바꿔서는 해결된 문제가 아니다”며 “더 나은 근무 조건과 더 높은 급여를 제공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라고 말하며 본인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 iEmeralds도 “의과 대학의 모든 강의실은 정해진 수의 학생들만들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필요한 현장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정원을 늘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특정 인구의 60%를 늘리기로 결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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