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실세·만능맨·유대인·바닥신화…세계 경제 주무르는 ‘금융 사천왕’
차기실세·만능맨·유대인·바닥신화…세계 경제 주무르는 ‘금융 사천왕’
[사진=AP/뉴시스]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의 금융기관을 총괄 관리하는 최고의사 결정기구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Fed)다. 거대한 경제 규모 만큼이나 미국 내에는 굵직한 금융기업들이 다수 존재하다 보니 연준은 규제기관을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분야 별로 나눠서 두고 있다. 심지어 은행 한 곳을 규제하는 기관만 두 곳이나 된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FRBNY), 미국 뉴욕 금융서비스국 등이다. 증권과 보험 역시 각각 별도의 기구를 설립해 관리·감독을 실시 중이다.

 

美 경제 빅마우스 대부분 ‘오바마 라인’…백악관·금융계·법조계 거친 하이브리드 인재 다수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연방 준비 은행 중 한 곳이지만 각 지역 연방 준비 은행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연준의 금융정책 집행과 화폐의 수급, 은행감독 등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총재는 존 윌리엄스(John C.Williams)다. 존 윌리엄스는 1962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대학교를 졸업한 후 런던 경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스탠포드대학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그는 1994년 연방준비은행 이사회 이사를 시작으로 ▲백악관 수석 경제학자 ▲샌프란시스코 은행 부사장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을 거친 학계출신의 정통 금융맨이다. 현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동시에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존 윌리엄스(John C.Williams)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FRBNY]

 

미국 현지에서는 존 윌리엄스를 연준의 실질적인 2인자로 칭하며 파월의 뒤를 이을 차세대 경제 지도자 그룹의 일원으로 보고 있다. 또 정치 관련 매체에서 개인사까지 기사로 다룰 정도로 정치적 입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의 아내 오드리 린던(Audry Lyndon)은 뉴욕대학교 간호 대학 교수로 슬하에 2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평소에 그는 피자와 복잡한 비디오 게임, 그리고 운동화 수집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51년에 설립된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SDFS)은 미국 내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감독기구다.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을 이끄는 수장은 아드리안 해리스(Adrienne A. Harris)다. 그는 조지타운대학교에서 스페인어 학사 학위를, 컬럼비아 로스쿨에서 법학학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도 밟았다. 외국어 능력과 법 관련 지식, 그리고 경영 관련 지식까지 모두 섭렵한 것이다. 그는 뉴욕시의 대형 로펌 Sullivan and Cromwell LLP에서 변호사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후 미국 재무부를 거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백악관에 합류해 대통령 경제 정책 특별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아드리안 해리스는 2017년 1월 백악관을 떠난 후 시 행정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제럴드 R. 포드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이어 2021년 뉴욕주 금융서비스국 국장으로 임명됐다. 미국 현지에선 그에 대해 ‘정계·금융계·법조계 경험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 인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는 행보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드리안 해리스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가상화폐의 익명적 요소가 불법 금융에 이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특정 코인들의 비즈니스 확장세가 규제 제정보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규제의 속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드리안 해리스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 국장(사진 왼쪽)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NYSDFS, 미 연준]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가지는 영향력 덕에 ‘세계 금융경제의 주춧돌’로 불리는 연준의 의장은 제롬 파월(Jerome Powel1)이다. 1953년 워싱턴 출생인 그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학위를 수여받고 곧바로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법무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로스쿨 졸업 후 로펌에서 몇 년 간 근무하다 월가의 투자은행 Dillon, Read & Co.에서 임원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 재무부 차관을 거쳐 2011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연준 이사로 지명된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취임 시절 연준 의장으로 임명됐다.

 

세계의 돈 몰리는 미국 증권시장 지키는 유대인 엘리트, 바닥부터 올라온 보험 감독 수장

 

미국 내에서 일어난 모든 증권 거래를 관리·감독하는 기구는 증권거래위원회(SEC)다. SEC는 1929년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증권업에 대한 입법·사법·행정의 권한을 모두 가진 초법적 기구다. 증권거래위원회 수장은 게리 겐슬러(Gary S. Gensler) 위원장이다.

 

게리 겐슬러는 1957년 메릴랜드 주 볼트모어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파이크스빌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펜실베니아 대학의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1979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18년 동안 근무하며 재무 공동 책임자의 자리까지 올랐다. 1990년대 들어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호출을 받아 1997년 미국 재무부 차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위원장 ▲메릴랜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2021년부터 SEC 위원장을 역임중이다. 

 

▲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사진 왼쪽)과 게리 앤더슨 보험감독관협의회 회장. [사진=SEC, NAIC]

 

보험 분야를 관리·감독하는 기구는 보험감독관협의회(NAIC)다. 미국의 모든 주의 보험업자 관련 규제를 조율하기 위해 1871년 설립됐다. 보험감독관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고 운영 및 법률 책임자는 게리 앤더슨(Gary D. Anderson)이다. 그는 아이다호 주립대학교에서 역사학 학사학위를, 뉴욕 앨버니 로스쿨 대학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 북서부 미국의 지역 보험사에 취직하며 처음 보험업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 정책 자문 및 고문을 맡으며 건강보험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고 이후 매사추세츠 보험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매사추세츠는 미국에서 가장 큰 보험 시장 중 하나로 평가되는 지역이다. 이후 ▲NAIC 북동부 지역 비서 ▲국제 보험 감독자 협회(IAIS) 부의장 등을 거쳐 올해 3월 NAIC 최고 경영자로 발탁됐다. 


한국의 한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은 기축통화국인 만큼 특정 기관의 대표 말 한마디가 자국을 넘어 대부분의 세계 주요국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미 금융 규제기관의 수장들은 관료 출신이 대다수며 정부 핵심 인사와 유착 관계를 형성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금융인의 눈이 특정 기관 내 위원장으로 모두 집중되기 때문에, 경제 분야별 세계 대통령이라 불리는 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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