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에 국내 코인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제 코인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상화폐 시장 규제를 강조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화폐 투자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25%➞75% 급등에 다시 주목받는 가상화폐 시장
21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5.51% 상승한 972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9600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알트코인 대장 이더리움이 가져온 시장 내 호재로 풀이된다.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시장에선 승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거래소와 자산운용사들에게 19b-4 서류를 수정 및 재제출하라고 통보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19b-4는 거래규칙변경 관련 신고서를 의미한다.
앞서 SEC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거래 승인 직전에도 해당 서류의 수정 및 재제출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75%로 대폭 높였다.
라이언 왓킨스 전 메사리 애널리스트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한다면 기관 투자자가 유입돼 가상화폐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기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투자를 통해 디지털 금을 넘어 보다 다양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수적 바이든·민주당 vs 우호적 트럼프·공화당’…코인개미 표심은 트럼프로
이더리움 발 호재로 가상화폐 시장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가오는 미국 대선으로 향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여겨지는 두 인물의 가상화폐에 대한 시각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민주당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그동안 가상화폐 시장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며 규제를 강조해 왔다. ▲가상자산 커스터디 의무에 대한 회계 지침(SAB 121) 무효화 결의안 반대 ▲가상자산 채굴 세금 부과 등의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SAB 121’ 규정은 거래소가 가상자산 수탁을 하려면 규제당국에 추가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거래소 자체를 위축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임기간 내 줄곧 가상자산 규제를 외쳤던 게리 겐스러 SEC 위원장 역시 1997년 빌 클린턴 전직 대통령에 의해 발탁된 인물로 민주당 계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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