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뉴진스, 르세라핌 등 인기 케이팝 그룹이 소속된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그룹 최초로 대기업(공시대상기업지단)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시로 하이브의 최대 주주인 방시혁 의장은 대기업 총수(동일인)에 등극했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해 말 공정자산 총액 5조2500억원을 기록하며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처음으로 신규 지정 공시집단에 지정됐다.
빅히트 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어도어 등 11개의 멀티 레이블을 운영 중인 하이브는 연결 대상 종속기업만 65개에 달한다. 하이브의 자산 총액은 2022년 말 4조81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2500억원을 기록하며 1년 사이 4400억원이 늘며 재계 순위 85위에 올랐다. 하이브의 지분 31.57%를 보유한 최대주주 방시혁 의장은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최근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어도어의 자산 총액(616억원)을 제하더라도 지정 기준인 5조원 이상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호실적이 케이팝 인기와 엔데믹에 따른 엔터 사업 활황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회사들의 주식 소유 및 내부거래 현황 등 정보를 면밀히 분석해 시장참여자들에게 널리 공개할 계획이다”며 “시장 스스로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해 기업집단의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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