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 인사설 두고 여야 설왕설래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 인사설 두고 여야 설왕설래

윤석열 대통령이 후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문재인 정부 시절 인사를 기용할 거라는 보도와 관련해 여야 인사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앞서 YTN은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17일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구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인적 쇄신을 위해 넓은 범위에서 여러 인물을 검토하고 있지만 언급된 분들은 대통령의 의중과 전혀 관련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여당 내에선 총선 패배를 의식한 듯 전임 정부 시절 야권 인사를 선임하는 게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반응과 오히려 보수층의 반발을 살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분당갑에서 4선에 성공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인사가 거론된데 대해 “무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 (외환위기) 극복하기 위해서 보수 진영에 있던 분을 비서실장으로 이제 모셔왔지 않나”며 “여야가 서로 이제 서로 상생하고 화합하는 그런 협력관계로 IMF를 극복했다”고 답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조배숙 국민의미래 당선인은 박영선 국무총리설 등에 대해 “상당히 진전된 변화라고 생각이 든다”며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그만큼 야당과 협치를 염두에 둔 그런 검토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히 좋은 카드라고 생각이 된다”며 “근데 본인이 그걸 수락을 할지 그게 퀘스천”이라고 덧붙였다.

 

보수층 반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현실화한다면 지지층 사이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보수층 입장에서는 야권 인사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실화하면) 정계 개편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야권 내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룬다. 경기 하남갑에서 당선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에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내셨던 김병준 씨를 총리로 지명을 했는데 그것과 유사한 느낌이 든다”며 “박근혜 정부가 탄핵으로 마무리됨으로써 결국은 총리 한 사람이 들어가서 뭘 바꾸지는 못 한다 하는 것이 이미 증명됐기 때문에 그걸 박 전 의원께서 받아들이실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일각의 아이디어 차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당사자들과 직접 연결이 안 돼서 주변에서 얘기를 해봤는데 아직까지 확정적으로 당사자한테 제의하거나 이런 것 같지는 않다”며 “국회 통과 여부를 보다 보니까 야권 성향 인사를 찾으면서 아마 거론이 된 것 같은데 현실화할지는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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