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 탐사 재추진에 석유주 들썩…“리스크 커, 관망 권고”
7광구 탐사 재추진에 석유주 들썩…“리스크 커, 관망 권고”
▲ 한국과 일본의 7광구 해전유전 개발을 위한 물리탐사가 22년만에 재추진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장 초반 급등했다. 사진은 국내 시추선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7광구’라 불리는 한일 공동개발구역(JDZ)에서 해전유전 개발을 위한 물리탐사가 22년만에 재추진된다는 소식에 석유 관련주가 29일 장 초반 급등했다. 다만, 증권가는 아직 탐사가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고, 향후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아 기대감에 의한 투자는 유의해야한다는 평가다.


28일 한국석유공사는 내년 JDZ에서 해저 1500㎢ 규모의 3차원 물리탐사를 일본과 공동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후년에는 탐사로 확보한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실제 석유 매장 가능성이 있는 곳에 대한 시추 작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JDZ에 대한 한일 공동 탐사는 지난 3월 윤 대통령 방일 때부터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거론됐지만 그저 논의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한일 관계가 다소 밀착되면서 다시 JDZ 극적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업계는 아직 일본이 확실하게 의사를 밝히지 않아 잠재적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일본이 의도적으로 대륙붕협정을 종결시켜 7광구 탐사를 단독으로 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석유공사 역시 JDZ 공동 탐사 계획을 정책 당국에 제출하면서도 실제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증시에서는 석유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LNG(도시가스)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승폭이 가장 큰 종목은 대성에너지(5.00%)다. 대성에너지는 장중 한때 전일대비 25.51% 까지 오르며 만원을 돌파하는 듯 했지만 이내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해 8190원에 장을 마감했다. 


▲ 29일 LNG관련주 대성에너지는 장 초반 상한가에 근접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거의 다 반납해 전일대비 5% 상승마감했다. 사진은 대성에너지 본사 전경. [사진=대성에너지]

 

대성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산업용 도시가스로 변환하는 업체다. 이외에도 국내 곳곳에 천연가스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관련주 장 초반 급등 후 이내 급락…리스크 잔존에 증권가 당분간 관망 권고 


이어 ▲대성산업(+2.02%) ▲중앙에너비스(+0.82%) ▲한국석유(+0.63%) ▲지에스이(+0.29%) ▲한국가스공사(-0.20%) ▲경동도시가스(-0.30%) 순이다. 특히 대성산업과 중앙에너비스는 장초반 각각 전일대비 19.45%, 16.56% 까지 올랐지만 이내 대폭 하락했다.


대성산업은 GS칼텍스 정유회사의 대리점으로, 주유소와 가스충전소 등을 설치, 운영하는 업체다. 중앙에너비스는 SK에너지로부터 석유제품 및 가스를 매입해 거래처와 통행차량에 공급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한다. 


증권가는 오늘 7광구 관련 테마로 오른 종목들에 대한 섣부른 매수를 피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김정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일 분위기가 많이 풀어졌지만, 7광구 공동 개발에 일본이 흔히 응해 줄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며 “7광구 공동개발 협정은 종료 3년 전인 2025년 6월부터 양국 어느 쪽에서든 조약 종료를 통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협정 만료는 2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윤 대통령이 일본과의 협상과의 어떻게 공동 추진을 이끌어낼지가 관권이다”며 “아직 이러한 리스크들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관련 종목들을 기대감만 믿고 섣불리 매수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연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늘 7광구 관련주들은 장 초반에 모두 급등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어제 시간외거래에서 상승하던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한다”며 “이후 대부분의 관련주들이 초반의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했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하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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