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승부수 띄운 삼성전자, 부품주 ‘옥석 가리기’
자율주행 승부수 띄운 삼성전자, 부품주 ‘옥석 가리기’
▲ 삼성전자가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적극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2023 (SEDEX)'에 차량용 반도체 전시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미래 자율주행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상승세다. 증권가는 내년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산업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업체들의 수혜를 점쳐 투자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단 인사에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전영현 삼성 SDI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해당 부서는 미래 자율주행·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향후 10년 이후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KMPG에 따르면 2020년 71억달러(약 10조1672억원) 규모였던 자율주행차 시장은 2035년에 1조1204억달러(약 1604조4128억원) 규모로 150배 성장할 전망이다.


투자업계는 자율주행차시대 돌입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수혜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관련 테마 중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칩스앤미디어(+18.93%)다. 동사는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에 설계 자산을 공급하면서 자율주행 칩 시장을 확장 중에 있다.


칩스앤미디어와 함께 가온칩스와 텔레칩스 역시 강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온칩스와 텔레칩스는 각각 전일 대비 7.36%, 4.53% 상승 마감했다. 칩스앤미디어를 포함한 이들 종목의 상승은 테슬라 FSD 버전 12 출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칩스앤미디어, 가온칩스, 텔레칩스는 사업보고서에 차량용 반도체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시해 그간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관련주로 묶였다. 가온칩스는 삼성전자 협력사로, 동사에서 설계한 AI 반도체는 차량용 AI 가속기에 사용된다. 텔레칩스는 자회사 칩스앤미디어의 지분 34.5%를 보유중이다.


자율주행차 상용화 경쟁 심화 ‘부품주 수혜 전망’…AI 소프트웨어 발전 ‘나란히’


▲ 증권가는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관련 부품주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사진은 2023 자율주행 챌린지 예선전에서 랩타임을 측정 중인 자율주행차 모습. [사진=뉴시스]

 

이외에도 28일 증시에서 ▲유진로봇(+14.34%) ▲삼화콘덴서(+3.73%) ▲켐트로닉스(+2.12%) ▲앤씨앤(+1.87%) ▲모바일어플라이언스(+1.86%) 등 자율주행 부품 테마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유진로봇은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되는 2D·3D 스캐닝 라이다를 개발 및 생산한다. 켐트로닉스는 자동차에 실시간으로 신호 정보를 제공하는 RSU가 회사 주력 상품이다. 앤씨앤은 자동차용 블랙박스 업체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전문업체 베이다스를 자회사로 보유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자율주행차 상용화 경쟁 심화로 내년 상반기 부품주의 수혜를 예상했다. 또한, 자동차가 모든 단말이 연결되는 IT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도기에 있어 관련 부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부연이다.


이도윤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8조원에서 2035년 약 1300조원로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관련 시장의 규모가 크게 확장되고, AI 소프트웨어 발전이 빨라짐에 따라 제품 출시 기간도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원은 “현재 테슬라, 애플 등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생산부품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카의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부품업체들은 다양한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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