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에 ‘조단위’ 뭉칫돈, 수혜 기대만으로 급등주 속출
해상풍력에 ‘조단위’ 뭉칫돈, 수혜 기대만으로 급등주 속출
▲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계기로 영국 에너지기업들이 국내 풍력 사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런던 영국 의회에서 연설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국내 해상 풍력 사업에 투자의사를 밝혀 관련주들이 강세다. 증권가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인 CFE 협력 확대를 시사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주요 에너지 기업 코리오와 BP가 총 11억6000만달러(1조5000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확정하고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회사는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계기로 투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영국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해상 풍력 개발 전문 기업인 코리오는 영국을 중심으로 20여개 국가에서 30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울산·전남 등에 총 2.9GW 규모로 8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 중이다. 영국 에너지 기업 BP는 한국 남해안 지역에서 개발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관련 투자를 신고했다.


정부는 영국과의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체결이 CFE 이니셔티브 추진에 대한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핵심과제로 CFE 이니셔티브의 글로벌 확산을 핵심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CFE 이니셔티브는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진하는 국제 운동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해상 풍력 개발사업 투자 소식에 코스피·코스닥 보합에도 국내 관련주들은 상승세다. 투자업계는 타워 구조물, 터빈 등 생산 기업 일감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유니슨, 장중 상한가 근접…“테마 자체 매력도 높지만, 회사별 사업가치 따져봐야해”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력 관련주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유니슨(+5.14%)이다. 유니슨은 국내 핵심 풍력 EPC 기업으로 풍력발전의 전반적인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 유니슨 오늘 장중 전일대비 29.17%까지 오르며 급등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모두 잃었다. 업계는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했다는 분석이다. 


▲ 증권가는 풍력 발전의 가치가 이제 시작이다는 평가지만,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을 요했다. 사진은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 위치한 해상풍력발전소 전경. [사진=전라남도]

 

이어 ▲우리기술(+2.93%) ▲금양그린파워(+2.92%) ▲대명에너지(+2.41%) ▲두산에너빌리티(+2.26%) ▲SK오션플랜트(+2.00%) ▲스페코(+0.88%) 순으로 상승했다.


우리기술은 원전발전소 감시 및 제어장비 시스템개발 업체지만, ‘동해 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부유식 풍력발전과 연계된 제어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양그린파워는 울산 부유식 해상 풍력에 개발투자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초로 3MW급 해상용 풍력 발전을 개발한 업체다. 


증권가는 테마 자체의 매력도는 높지만 각 회사들의 사업규모와 내용을 파악해 선별적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영국의 투자에 따른 국내 기업의 일감이 늘어나겠지만 어떠한 회사가 큰 매출 성장을 이룰지 지켜봐야한다는 부연이다.


정진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력발전은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다”며 “해상풍력발전의 경우 풍황계측기의 허가 요건과 사업허가 관리들을 강화해 난개발 방지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기존 기업들의 수익성을 분산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연구원은 “또한 글로벌 해상 풍력 시장은 유럽의 투자확대, 미국의 IRA 법안 통과 등의 영향으로 그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며 “관련 테마의 가치는 이제 시작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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