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국내 화장품 기업 클리오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클리오에 대한 증권가의 연이은 호평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이은 긍정적 2분기 전망에 투심이 모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클리오는 전일대비 3.43% 오른 2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한때 장중고가 2만445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넘어서며 전일대비 11.90% 까지 급등했다. 

클리오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3일 동안 5%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첫 거래일 클리오는 1만620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약 4개월 동안 40%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4월 25일 2만1150원까지 떨어지며 주춤하던 주가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주가 그래프는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 거래량은 46만1990주로 2022년 9월 21일 55만3416주를 기록한 이후 최고 거래량을 달성했다. 

클리오는 1993년 창립된 국내 색조전문화장품 기업이다. 동사의 호실적은 국내 판매 채널 다각화와 미국·동남아 등 중국 이외의 해외 판매처를 늘린 효과로 풀이된다. 

공시에 따르면 클리오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51억원, 영업이익 52억3500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85%, 영업이익은 44.0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비 624.12% 증가했다. 

증권가 호평일색, ‘사업성 있는 리오프닝 관련주’…하반기 질적 성장 기대

클리오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호평일색이다. 국내 리오프닝 효과가 외형 성장을 견인해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2분기 역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클리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원을 유지했고, 교보증권 역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클리오의 1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751억원, 영업이익 52억을 달성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국내는 리오프닝 효과에 브랜드 경쟁력으로 수혜가 집중됐고, 해외는 일본과 중국의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동남아의 고성장, 유럽·중동으로의 판로 확대 등으로 해외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 내수 오프라인 채널 중심으로 색조 수요가 추가로 강해질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는 올해의 단발성 이슈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며 “올해 클리오는 국내외 고른 성장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연구원은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많지만 기존에 탄탄한 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여기에 리오프닝 수혜가 더해져 매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잘 선별해야한다”며 “잘하는 회사가 계속 잘하는 것처럼 클리오는 꾸준한 사업성과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올해 기대감이 큰 종목이다”고 덧붙였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클리오는 일반적으로 1분기가 신제품 출시, 마케팅 확대 등 비용을 가장 많이 쓰는 분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기의 호실적은 2분기 및 하반기의 질적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 인바운드 회복을 전망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K뷰티의 영역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클리오는 올리브영에서 판매 순위 상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올리브영을 매수 하고 싶다면 클리오를 매수하는 것도 좋아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