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도 필요없다”…2030 청년 90% 중국·북한에 비호감
“통일도 필요없다”…2030 청년 90% 중국·북한에 비호감


▲ 최근 조사결과, 20대 30대 청년들의 중국 비호감 지수가 북한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이전부터 동북공정과 기술약탈을 일삼으며 젊은 층 사이에서 반감을 키워나갔다. 사진은 'Chinese New Year' 행사에서 사자탈 춤을 추는 외국인. ⓒ르데스크

 

2030세대 10명 중 9명은 중국에 대해 비호감을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북한보다 높은 수치다.


가짜 뉴스 퇴치 활동을 전개하는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은 23일 발표한 ‘2030세대 사회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주변 4국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설문에 ‘호감이 안 간다’고 응답한 비율은 중국이 91%로 1위, 북한이 88%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63%로 3위였다. 미국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가 67%로 다른 3국에 비해 크게 높았다.

 

중국과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이념·성별·지역과 상관없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 자가 보유, 육아 환경 등 미래 환경에도 부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왔다.


문화적으로는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프로젝트하에 역사왜곡과 문화 강탈을 일삼고 있다. 동북공정은 동북아시아는 중국에 속해 있었고 해당 국가들의 문화는 모두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동북공정을 중심으로 김치, 한복, 설날, 한글, 등 국내 고유문화를 중국이 원조라고 국가 직접 나서 홍보하고 있다.


환경적으로는 봄마다 날라오는 황서와 미세먼지와 불법 어선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경제 부분에서는 반도체나 가전제품 등 국가 핵심 기술 유출이 있어 어느 쪽으로도 중국에 대한 우호도가 높기가 힘들다.


게임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이하람(31·여) 씨는 “중국이 하는 것을 보면 젊은 세대가 중국을 좋아하기는 매우 힘들거 같다”며 “중국 무역수출로 경제성장을 경험한 40대나 50대와 달리, 2030은 중국에게 피해만 받는 세대다”고 말했다


또 “업계별로 각자 고충이 있겠지만, 게임업계만 해도 중국 비유를 맞추려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본인들은 판호로 수출을 막아놓고 국내에는 막대한 자본으로 양산형 게임이들을 들이 밀며 국내 게임산업을 저해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 청년층이 중국을 좋아하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로 안보가 주요 원인으로 뽑혔다.


조사 결과, 4국(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이 국내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설문에는 ‘위협이 된다’는 응답이 북한 83%, 중국 77%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해서도 이념·성별·연령별·이념 간 차이와 상관없이 평균 70% 이상이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 2030 청년층 과반수가 통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과거 통일은 경제적 이득이 기대됐지만, 남북간 경제 차이가 심하게 벌어진 현상황에서 통일을 통한 실질적 이득이 없다는 이유다. 사진은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현장.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74%로 북한, 중국과 대조를 이뤘다. 일본에 대해서는 ‘위협’ 53%, ‘도움’이 37%로 나타났다.


북한과 통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는 통일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통일이 필요 없다는 답변이 과반수를 넘은 것이다. 꼭 필요하다는 답변은 24%였으며 1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 비해 통일 지지가 낮아진 이유로 경제적 이유를 뽑는다. 과거에는 젊은 층이 실리적인 이유로 통일을 지지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에는 한국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 통일이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미 대한민국은 선진국 위치에 오른 상태다.


김성회 수원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MZ세대는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급격히 통일의식이 저하되었음. 북한과의 대화나 협력에 대한 기대가 상실되고, 북한을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이는 MZ세대의 특징때문이기보다 통일을 해야할 실질적 이유 감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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