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열광하네”…스타벅스 프리퀀시 인기, 해외선 ‘갸웃’
“한국만 열광하네”…스타벅스 프리퀀시 인기, 해외선 ‘갸웃’

2004년 시작된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벤트는 한국에서 처음 시작된 행사로 매번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과 별개로 특정 시즌에 한정판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으며 대표적인 스타벅스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반면 스타벅스 본토인 미국 등 해외에선 한국에서 진행되는 프리퀀시 마케팅의 인기 배경에 대해 의아하단 반응이 나온다. 


지난 1일 스타벅스 윈터 프리퀀시 행사가 시작됐다. 올해도 예년과 다를 바 없이 인기 다이어리 브랜드 몰스킨과 협업한 다이어리가 출시됐다. 이외에도 매니아 층이 탄탄한 조명 브랜드인 보나키아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휴대용 랜턴 등 다양한 제품들이 공개됐다.


장한나 씨(26·여)는 “평소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매년 한정판으로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 구매하고 있다”며 “올해도 빠르게 프리퀀시를 모아서 다이어리를 받은 뒤에 다른 제품도 노려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국의 스타벅스 프리퀀시 제도는 전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한국과 비슷하게 별 적립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음료나 푸드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별을 적립해주고, 특정 별 개수가 적립되면 무료 음료나 음식을 제공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리퀀시 이벤트는 희소성이 높은 상품을 활용해 고객이 지속적으로 매장을 방문하게 하려는 마케팅 기법이다. 그러다보니 고객 충성도를 강화한 대표적인 마케팅 사례로 외국인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대만, 중국 등 일부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이를 벤치마킹해 유사한 이벤트를 도입하기도 했다.


일본 스타벅스는 계절별 한정 음료와 함께 프리퀀시 이벤트를 종종 실시하고 있다. 한국과 비슷하게 연말 연휴 시즌이나 벚꽃 시즌 같은 특별한 때에 고객이 일정 수량 음료를 구매하면 한정판 굿즈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지 않는다. 


▲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시작된 프리퀀시 이벤트는 국내 누리꾼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올해 프리퀀시 이벤트 제품으로 출시된 제품의 모습. [사진=스타벅스 어플 갈무리]

 

특히 일본의 경우 동네 카페나 다른 카페 등을 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국내만큼 스타벅스 자체가 높은 인기를 자랑하지 않는다. 또한 한정판 제품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다보니 한정판 제품을 제공하는 프리퀀시 이벤트에도 높은 수요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박태슬 씨(29·여)는 “일본에서도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만큼 높은 인기를 끈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없다. 오히려 프리퀀시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며 “일본 사람들이 한국 사람만큼 스타벅스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과 생각보다 한정판 제품에 일본인들이 열광하지 않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누리꾼들은 프리퀀시 쿠폰을 위해 음료를 여러 개 구매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한정판 굿즈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국내 누리꾼들의 모습을 독특한 문화 중 하나로 보고 있는 모습이다.


프리퀀시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국인의 모습에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 내 아이디 ‘katep2000’ 회원은 “스타벅스 굿즈를 얻기 위해서 음료를 사서 마시는 한국인의 모습이 독특하게 느껴진다”며 “우리나라에도 도입되면 이런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인기 있는 제품들을 구매하기 위해서 매장 앞에 줄을 길게 선 모습도 외국인들 눈에는 신기한 풍경 중 하나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20년 품절 대란을 일으킨 스타벅스 레디백을 구하기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매장 앞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커뮤니티 아이디 ‘glitterfaust’ 회원은 “음료를 마셨는데 저렇게 생긴 가방을 준다고 하면 나라도 받고 싶을 것 같다”며 “가장 성공한 마케팅 중 하나인 것 같다”며 한국의 프리퀀시 인기를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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