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반신반의 AI 기술, 한국선 청년 직장인 80% 업무 활용
해외선 반신반의 AI 기술, 한국선 청년 직장인 80% 업무 활용
[사진=AI이미지/MS bing]

요즘 청년들에게 업무 필수품 중 하나로 인공지능이 자리 잡았다. 과거엔 없었던 편리함과 더불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기 위해서 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선 업무를 수행할 때 인공지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Gen Z세대(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챗 지피티와 같은 최첨단 기술을 사용해 경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조사한 내용을 담은 ‘2024 AI-Preneur Effect’를 지난 29일에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 청년의 80%가 인공지능을 업무 상 필수적인 도구 중 하나로 사용하고 있으며 최첨단 기술을 사용해 경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었다. 한국 다음으로는 독일, 영국, 미국, 프랑스가 각각 61%, 59%, 56%, 55%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해당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활용이 업무의 향상을 돕는다”, “인공지능이 효과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만든다”며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실제로 한국 청년들은 우선 필요한 내용을 인공지능이 찾아주면 그 정보를 토대로 해서 사실 확인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었다.


건축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3년차 직장인 왕선영 씨(26·여)는 “종종 업무할 때 AI를 활용하곤 하는데 대부분 사례조사나 관련 법규를 찾을 때 주로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때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다고 밝힌 왕 씨는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하나의 예시를 들지만 최근에 초등학교 설계를 맡게 됐는데, 해당 설계와 관련해서 키워드나 이슈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인공지능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청년들도 챗 지피티와 같은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 정욱재 씨(27·남)는 “평소 코드에서 반복된 오류가 발견될 때 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며 “챗 지피티한테 ‘이 코드에서 이런 에러가 나왔는데 고쳐줘’라고 말하면 고쳐주거나 새로운 코드를 짜서 주기도 한다”고 업무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었다.


다만 “인공지능이 고친 코드도 종종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는 만큼 무조건 인공지능을 믿으면서 일하는 건 좋지 않다”며 인공지능에 대한 한계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 실제로 많은 한국 청년들은 챗 지피티와 같은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은 실제로 업무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는 청년의 모습. [사진=챗지피티 갈무리]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도 80%가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한국 청년들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인공지능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모습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하게 인공지능에 의존하며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있어 눈길을 끈다.


레딧 이용객 IntelligentMoney2는 “AI를 활용해서 일하는 것은 편리하게 일하는 것보다 똑똑하게 일하는 것”이라며 “업무에 활용될 때는 편리하고 좋지만 어플에서 AI가 활용될 때는 불편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 kweds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업무를 시작하면 우리가 더 빨리 기술을 배우고, 일을 구현하는 등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인공지능만을 활용해서 일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로 보인다”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나의 동료는 문자 그대로 회계 시트를 챗 지피티에 넣은 후, 시각적 그래프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다”며 과하게 인공지능에 의존하고 있는 그의 동료 사례를 소개했다. 그에게 “챗지피티가 대신 해주기 때문에 굳이 엑셀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며 과도하게 업무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인만큼 활용하는데 실생활에서 활용할 때 사실 확인과 같은 과정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손봉기 서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학생들의 수가 늘어난 것을 느낀다”며 “주로 과제를 하거나, 프로그래밍을 할 때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손 교수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것은 좋지만 현재 인공지능은 인터넷에 있는 자료들을 모아서 하나로 보여주는 기술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될 때 인공지능을 더욱 더 잘 활용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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