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3일 토요일
비트코인 가격이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데도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내년 비트코인이 반감기에 돌입하는 만큼 과거처럼 또 한 번 상승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게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라는 반응마저 나오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사상 처음으로 8000만원을 돌파한 뒤 2년간 계단식으로 하락하며 19일 365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 가격은 고점 대비 55% 가량 떨어진 상태다. 알트코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알트코인의 대명사라 불리는 이더리움은 2021년 코인 불장 당시 590만원까지 상승했지만 현재 220만원에 머물며 62% 넘게 하락했다. 이 밖에 주요 알트코인의 현재가격은 고점대비 ▲엑시인피니티(-97%) ▲비트코인캐쉬(-94.9%) ▲솔라나(-91.6%) ▲도지코인(90.6%) ▲이더리움클래식(-89.7%) ▲리플(-72%) 등 모두 대폭락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급락은 미국의 통화정책 리스크와 중국 부동산시장 악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서 코인 관련 파생상품의 대규모 청산으로 풀이된다는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급격하게 줄어 수급이 대폭 감소했다. 앞서 지난해 6월 폴 크루그먼 노벨 경제학 수상자는 “가상화폐의 붕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며 “가상화폐가 폰지 사기라고 믿지 않는 순간이 곧 새로운 어리석음이 발생하는 순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분기 호실적에 예측에 힘입어 증권가는 현 주가에 대한 저평가 매수 기회를 제시하고 있어 투심이 다시 한 번 집중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일대비 3.09% 상승한 1만36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 개시 직후 전일대비 0.15% 떨어지며 하락으로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분을 만회하며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 6월 19일 LG디스플레이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1만7250원에 거래돼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급등은 정책 지원에 힘입어 민간투자가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는 2027년까지 디스플레이 세계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와 함께 5년간 65조원의 민간투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민·관 투자 본격화에 따른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신고가 달성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약 3개월 만에 20% 가까이 내렸다.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계속된 실적 악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조7386억원, 88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0.5% 늘어나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함께 시작된 디스플레이의 적자는 약 1년 넘게 지속되는 중이다.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현대차의 주가가 20만원 밑에서 8주째 횡보하며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현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다는 의견과 함께 매수를 추천하고 있어 20만원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대비 1.54% 하락한 19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 내내 떨어지며 단 한 차례도 상승하지 못했다. 지난 5월 52주 신고가 21만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좀처럼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조2000억원,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42% 늘며 지난 분기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또한 노사가 노조 창립 이후 처음으로 5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 교섭을 마무리하며 연간 실적목표 달성 기대감 역시 커졌다. 앞서 현대차는 매출액163조9000억원과 영업이익 14조7500억원을 연간 목표치로 제시했다. 현대차 종토방(종목토론방)에서는 “왜 실적은 역대급인데 주가는 역대급이 아니냐”, “지금 몇 달 째 기다리는지 모르겠다. 정말 너무 지겹다”, “200주 주주인데 하반기 실적으로 보면 지금 쯤 올라야하는데 정말 망부석 그 자체다”등 횡보하고 있는 주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다수였다.
최근 서울 고척돔 공연을 끝으로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가 미궁 속에 빠지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하락 후 횡보세를 그리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블랙핑크 제계약이 불발하더라도 새로운 아티스트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이유로 목표가를 줄상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는 전일대비 0.62% 하락한 7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한때 8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하락 마감했다. 주가는 지난 5월 31일 9만7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현재가격은 고점대비 18% 가량 내린 상태다. 최근 YG엔터의 주가하락은 블랙핑크 멤버들의 재계약 불확실성과 더불어 2차전지·AI·로봇 등에 몰린 수급으로 풀이된다. YG엔터의 실적 반등세는 분명하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YG엔터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83억원, 2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9.3% 늘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호실적은 블랙핑크 지수 솔로앨범 판매와 블랙핑크·트레저의 월드투어 공연 매출 증가로 풀이된다. YG엔터의 3분기 실적에는 7월 컴백한 트레저의 정규 2집 성과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9월 데뷔 성과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베이비몬스터는 블랙핑크 이후 YG가 7년 만에 선보이는 다국적 걸그룹이다.
지난 8월 10일 사드사태 이후 6년 만에 재개된 중국의 단체 관광허용에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 기대감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증권가는 화장품·면세점 관광 테마주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증권가는 2016년 하반기 사드 배치 확정 이후 장기간에 이뤄진 단체 관광 허용 규제가 해제되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퍼져나가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한국 단체 여행 상품의 쇼핑 시간 할애 비중은 평균 29% 수준이며, 쇼핑 시간 내 채널별 비중은 면세 45%, 화장품 32%다. 앞서 중국 단체 관광 수요를 먼저 경험한 홍콩은 지난 7월 중국인 회복률이 2019년의 72%까지 도달했다. 소비지표 역시 뚜렷하게 개선돼 화장품 소매 판매 수치는 중국인 회복률과 동일한 72%를 기록했다. 단체 관광 재개는 면세점에게 *따이공과 사드라는 제반적 불확실성이 소멸되면서 정상화 국면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실적은 물론 밸류에이션의 정상화 역시 기대할 수 있다. 화장품 업종 역시 향후 2년간 이익 상승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온라인 정보 제공업체 팍스넷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관련주들은 20일 만에 평균 20.28% 상승했다. ▲글로벌텍스프리(27.88%) ▲신세계(7.76%) ▲HDC(4.61%) ▲호텔신라 ▲현대백화점(4.50%) 순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대표 바이오업체 BMS와 향후 7년여간 3213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성공시켰다. 이번 계약으로 연간 최대 수주액 2조7000억원을 달성해 3조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와 총 2억4200만달러(약3213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의약품을 2030년까지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이 향후 7년여간 BMS의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의 생산 기지로 활용된다. BMS는 암·혈액·면역·심혈관 질환 분야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BMS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고객사로 현재까지 10년 넘게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BMS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빅파마와의 신규·증액 계약 역시 지속 확대중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졌다. 올해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들과의 대형 수주에 이어 이번 BMS 계약 건까지 현재 기준 연간 누적 수주액은 역대 최고 기록인 2조7000억원으로 연간 누적 3조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롯데그룹 시총 30%에 달하는 롯데케미칼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업황 개선 기대감에 더해 증권가는 심각한 주가 저평가 상태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매수를 추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24억원,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했다. 5분기 연속 적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지난해 2분기(595억원)보다 커졌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403억원에 달했다. 수익성 악화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화학 소재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수요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업 부문별로 볼 때 핵심 부문인 기초소재 사업 실적이 저조했다. 2분기 기초소재 사업 매출은 2조7557억원, 영업손실 8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363억원 증가했다. 해외 자회사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법인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2분기 매출 5437억원, 영업손실 1116억원을 기록해 손실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전체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인 만큼, 그룹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하면서 신사업으로 반등 기회를 찾겠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초 파키스탄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를 정리하는 한편, 최근에는 중국 화학기업 합작공장인 롯데삼강케미칼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하며 신고가 돌파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KCC의 투심이 뜨겁다. 상승곡선을 탄 주가에 대해 증권가는 하반기 업황 개선과 함께 자회사 미국 증시 상장 기대감을 드러내며 매수를 추천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CC는 전일대비 6.71% 오른 24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25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 25만80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특히 8일 21만80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5거래일 만에 25만원을 넘보고 있다. 주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KCC의 2분기 실적은 좋지 않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883억원, 9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5%, 4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73억원으로 전년비 63% 하락했다. 수익성 악화는 글로벌시장 경기 회복 지연으로 낮은 수요와 생산성 악화가 실리콘 부문에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재료인 메탈실리콘 가격이 상승했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이 리오프닝에 나서자 유기실리콘 재고가 시장에 풀리면서 공급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유기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고 KCC의 실리콘 사업 수익성도 악화됐다. 업계에선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고 중국의 내수 경기 부양책이 시행되면 KCC 실리콘 사업도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삼성SDS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마침내 선보이며 내년 초부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상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증권가는 B2B 고객 수요 증가 예상과 함께 매수를 추천하고 있지만 최근 하락하는 주가에 개인 투자자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에스디에스는 전일대비 0.43% 내린 13만7400원에 장을 끝냈다.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대비 1.81%까지 오르며 14만원을 상회하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하락 마감했다. 삼성SDS는 7일 52주 신고가 15만1500원을 경신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직후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해 10% 가까이 떨어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15만원을 상회하던 주가는 현재 14만원도 붕괴된 상태다. 삼성SDS의 2014년 공모가는 19만원으로 공모가 대비 현재가격은 27.7% 떨어졌다. 최근 하락은 생성형 AI출시로 인한 기대감 소멸에 따른 수급 약세로 풀이된다. 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에 삼성에스디에스 종토방(종목토론방)에서는 “개미들이 매수하면 바로 팔아치우는 잡주다”, “내일은 13만원 밑으로 갈수도 있다”, “생성형 AI개발 이슈에도 4일 동안 14000원 빠졌다. 소액 주주들은 다 죽으라는 거냐?” 등 주가 하락에 대한 근심이 가득했다. 2분기 실적 역시 좋지 않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S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907억원, 20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4%, 23.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704억원으로 전년비 37.4% 하락했다.
6G 네트워크장비관련업체 이노와이어리스가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해 직전 고점 대비 34% 가량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는 4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목표가를 현재가격의 3배 이상 제시해 투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노와이어리스는 전일대비 2.68% 상승한 종가 2만30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대비 5.58%까지 오르며 2만365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상승분 일부를 반납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통신용 시험·계측기와 스몰셀을 개발·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2020년 LIG넥스원에 인수됐다. 스몰셀은 대형기지국 설치가 쉽지 않거나, 전파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네트워크 용량 증대와 서비스 제공 범위 확장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소형기지국이다.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도 높은 성능을 보장해 수요가 늘고 있는 상태다. 올해 초 3만50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약 8개월 만에 34.3% 급락했다.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2분기 어닝쇼크에 더해 2차전지·AI·로봇 테마에 몰린 수급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매출 204억원, 영업손실 2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하락은 일본 고객사 요청으로 스몰셀 부문의 매출이 하반기에 포함됐고, 5G 관련 산업의 투자 동력 부족으로 인한 설비투자 감소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동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했고, 영업이익 역시 흑자전환 했다. 특히 상반기 스몰셀 제품군 매출은 184억원으로 전년비 245%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