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연합회는 지난해 초 ‘평등교육으로 대전환, 삶을 위한 참교육 실현, 세상을 바꾸는 전교조, 교원을 대변하는 노동조합’이라는 기조로 6가지 주요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입시경쟁교육 해소·대학서열 해체 △삶을 위한 교육과정 △교원 정치기본권 쟁취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실현 △학교업무정상화 △교원 정원 확대 등이다. 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 보단 교육정책, 교원처우 등 교육 외적인 부분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들 과제는 앞서 전교조가 추진해 온 내용들과 대동소이했다. 앞서 2021년에도 전교조는 △연간 수업일수 180일로 축소 △학급 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제한 △교원 행정업무 교육지원청 전담 △학부모가 교원 상대로 소송 시 교육청이 전담 변호사 대신 선임 등을 요구했다. 당시에도 교육의 질 향상,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 등 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은 전무했다. 오로지 교사의 권리 향상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지난해 초 주요 추진과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교사들의 정치적인 무권리 상태가 바뀌지 않으면 교육은 제자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한다. 평등과 협력의 교육체제로의 대전환을 위한 더 큰 걸음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교육의 가장 큰 병폐인 입시경쟁교육을 해소하기 위한 투쟁, 교사들의 정치기본권을 실질적으로 쟁취하는 투쟁, 학교업무정상화를 통해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드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